'살아있는 화석' 긴꼬리투구새우, 산청서 21년째 발견

박종운 기자 / 2024-06-24 10:20:02
차탄리 유기농쌀 경작지서…친환경 지표

3억년 전 고생대 당시의 모습과 거의 흡사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가 경남 산청군에서 21년 연속으로 발견됐다.

 

▲ 긴꼬리투구새우 모습 [산청군 제공]

 

산청군은 산청읍 차탄리 유기농 쌀 재배단지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2004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21년 연속 출현이다. 특히 처음 발견된 이후 서식지가 지역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등 쪽에 몸의 3분의 2를 덮은 납작한 투구 모양의 갑각을 갖고 있으며 꼬리에는 1쌍의 긴 부속지가 뻗어 있는 게 특징이다.

 

포식성이 매우 강하고 다리를 이용해 흙을 휘젓고 다니며 먹이를 찾는다. 이런 습성 때문에 흙탕물로 햇빛을 차단해 잡초의 성장을 억제, 잡초를 자연스럽게 제거하며 해충유충을 먹이로 삼아 해충발생을 억제하는 등 유기농법의 일등공신으로 손꼽히고 있다.

 

2005년에는 발효된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라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했다. 이후 개체수 증가로 멸종위기종 지정이 2012년 해제됐지만, 여전히 친환경농업 여부를 인정받는 중요한 잣대로 평가받는다.

 

오대환 유기농 탑라이스 회장은 "긴꼬리투구새우의 출현으로 잡초와 해충 방지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현재 특허 법률사무소를 통해 상표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를 산청 유기농 농작물 브랜드로 키우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긴꼬리투구새우'는 최근 경남 고성군 영오면에 있는 친환경 농법 경작 논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KPI뉴스 /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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