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이 입시에 해롭게 작용돼서는 안돼" 보스턴서 지지 집회 열려
미국내 아시아계 입시지원 학생들은 하버드대학이 인종차별을 한다며 보스턴 도심에서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14일(현지시간) 아시아계 입시지원 학생들은 "하버드대학이 아시아계 지원자들에 대한 차별행위를 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수백 명의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보스턴에서 지지시위를 벌였다.
이날 학생들은 하버드 대학의 인종별 쿼터, 인종차별적 고정관념과 더 높은 기준 점수 책정 등에 항의하며 거리를 행진했다. 하버드 대학은 "그런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보스턴 중심부 코플리 광장에 모인 군중 앞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단체와 전국에서 모여든 대표들은 한 명씩 연단에 올라 "대학입시에서 인종차별 요인이 절대로 작용돼서는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꿈에는 평등한 교육의 권리도 포함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시위대의 다수는 "입시생의 인종이 입시에서 해롭게 작용되서는 안된다", " 다양성의 이름으로 하는 차별은 잘못이다"라는 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
긍정적 행동을 위한 시민운동 단체인 '공정한 입시를 위한 학생들'(SFFA:Students for Fair Admissions)이 하버드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15일(현지시간) 보스턴 연방지법원에서 첫 공판이 열린다.
에드워드 블럼 SFFA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아주 오랫동안 하버드 대학을 비롯한 명문대학들이 자기들을 백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히스패닉계 지원자들보다도 더 다르게 차별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블럼 회장은 이어 "이번 소송은 하버드대학의 아시아계 학생에 대한 차별을 끝내기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시아계도 다른 백인, 흑인, 히스패닉계와 똑같은 기준으로 입시 사정을 거치게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도자료를 통해 하버드대의 인종차별이 수십 년에 걸쳐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하버드대 신임총장 래리 바카우는 지난달 대학 측의 인종 차별적 관행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한 고위 교육자 회의에서 "우리 대학은 다양한 환경과 풍부한 경험을 통해 모든 학생이 캠퍼스에서 배우고 즐기는 것을 사람들도 모두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국내 언론에 따르면 현재 하버드대학의 모든 입학생과 재학생의 23%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다.
이번 재판은 앞으로 2~3주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판사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5년에 임명된 앨리슨 버러 판사이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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