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는 지원자 인종차별하지 마세요"

강혜영 / 2018-10-15 09:24:03
아시아계 입시 지원생들 '인종 차별행위'로 하버드대학 상대 소송
"인종이 입시에 해롭게 작용돼서는 안돼" 보스턴서 지지 집회 열려

미국내 아시아계 입시지원 학생들은 하버드대학이 인종차별을 한다며 보스턴 도심에서 시위를 벌였다. 
 

▲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의 하버드대 캠퍼스. [뉴시스]


학생들은 14일(현지시간) 아시아계 입시지원 학생들은 "하버드대학이 아시아계 지원자들에 대한 차별행위를 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수백 명의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보스턴에서 지지시위를 벌였다.

 

이날 학생들은 하버드 대학의 인종별 쿼터, 인종차별적 고정관념과 더 높은 기준 점수 책정 등에 항의하며 거리를 행진했다. 하버드 대학은 "그런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보스턴 중심부 코플리 광장에 모인 군중 앞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단체와 전국에서 모여든 대표들은 한 명씩 연단에 올라 "대학입시에서 인종차별 요인이 절대로 작용돼서는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꿈에는 평등한 교육의 권리도 포함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시위대의 다수는 "입시생의 인종이 입시에서 해롭게 작용되서는 안된다", " 다양성의 이름으로 하는 차별은 잘못이다"라는 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

긍정적 행동을 위한 시민운동 단체인 '공정한 입시를 위한 학생들'(SFFA:Students for Fair Admissions)이 하버드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15일(현지시간) 보스턴 연방지법원에서 첫 공판이 열린다.

에드워드 블럼 SFFA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아주 오랫동안 하버드 대학을 비롯한 명문대학들이 자기들을 백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히스패닉계 지원자들보다도 더 다르게 차별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블럼 회장은 이어 "이번 소송은 하버드대학의 아시아계 학생에 대한 차별을 끝내기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시아계도 다른 백인, 흑인, 히스패닉계와 똑같은 기준으로 입시 사정을 거치게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도자료를 통해 하버드대의 인종차별이 수십 년에 걸쳐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하버드대 신임총장 래리 바카우는 지난달 대학 측의 인종 차별적 관행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한 고위 교육자 회의에서 "우리 대학은 다양한 환경과 풍부한 경험을 통해 모든 학생이 캠퍼스에서 배우고 즐기는 것을 사람들도 모두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국내 언론에 따르면 현재 하버드대학의 모든 입학생과 재학생의 23%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다.

이번 재판은 앞으로 2~3주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판사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5년에 임명된 앨리슨 버러 판사이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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