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다가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 미국 언론을 통해 개입하고 있는 '정황'들이 밝혀지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 관영매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 정책을 비판하는 광고를 미국 지역신문에 게재하자 공화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간) 테리 브랜스테드 중국 주재 미 대사가 이날 미국 아이오와주 최대 일간지인 '디모인 레지스터'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중국이 미국의 노동자와 농민 기업들을 다치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중국 관영매체인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23일 디모인 레지스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을 비판하는 기사형 전면 광고를 실었다.
아이오와주는 중국에 많은 농산물을 수출하는 지역이다. 전 아이오와 주지사인 브랜스테드 대사는 미국산 농산물에 관세를 부과해 농민들에게 피해를 준 중국이 "선전 광고를 미국 언론에 게재해 고통을 두배로 늘렸다"고 비판했다.
브랜스테드 대사는 "중국 정부가 자국의 선전물을 전파하는데 미국 언론을 이용했다"며 "반대로 베이징의 신문 가판대에서는 중국 정부와 이질적인 견해를 발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연설에서 중국이 자신에게 정치적인 악영향을 주기 위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26일(현지 시각)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 안보리 연설에서 "유감스럽게도 중국이 나의 행정부에 대항하기 위해 다가오는 2018년 선거에 개입하려 한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서도 아이오와주(州)의 유력 일간 디모인레지스터에 실린 '다툼이 미·중 무역의 이점을 약화시킨다'는 제목의 기사 사진과 함께 "중국이 디모인레지스터와 다른 신문에 사실상 선전 광고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발언과 관련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중국이 관세를 통해 농업 지역 주민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사이를 갈라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농업 지역을 타깃으로 관세를 부과해 11월 중간 선거때 표심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관료는 "중국의 선거개입 혐의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정치, 경제, 무역, 군사, 정보 등 모든 분야의 수단을 활용해 미국의 여론에 영향을 미치고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이익을 증진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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