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읽는 영화관', 오늘 우리에게 신화가 필요한 이유를 찾다

홍종선 / 2019-03-19 09:24:09
메가박스 '플름 소사이어티' 신규 프로그램 공개
'영화 VS 영화' '심리학 읽는 영화관' 이은 야심작

4편에 이르는 책 <신의 가면> 시리즈와 <신화의 힘> <신화와 인생> 등을 쓴 작가 조지프 캠벨은 이렇게 말했다. "신화는 절망의 위기 또는 기쁨의 순간, 실패 혹은 성공의 순간에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 준다. 신화는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가를 가르쳐 준다". 고대의 신화가 현대의 우리에게 왜 필요한가를 역설한 말이다.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문화인 영화도 신화 읽기에 한창이다. 국내만 봐도 지난해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 두 편이 사후 지옥에서 벌어지는 9개의 재판을 통해 우리가 현세에서 경계해야 할 9개의 화두를 던졌다. 

 

▲ 연말까지 총 10편의 영화를 소개할 '신화 읽는 영화관' [메가박스 제공]


달마다 좋은 영화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라이프시어터 메가박스(대표 김진선)의 '필름 소사이어티'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바로 '신화 읽는 영화관'이다.

'필름 소사이어티'는 개봉 영화 중 놓치지 말아야 할 수작을 선별해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월 특정 주제 아래 선별된 영화들의 상영 대결 형식으로 진행되는 '영화 vs 영화', 영화 속 인물들의 관계와 상황을 심리학적으로 접근하는 '심리학 읽는 영화관'이 대표적인데, 이번에 '신화 읽는 영화관'이 추가된 것이다.

'신화 읽는 영화관'은 다양한 영화 속에 숨겨진 신화를 발견하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진행된다. 인간 심리와 사회 원형을 아우르는 신화적 메시지를 통해 관객들이 영화를 더욱 깊이 있고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 '필름소사이어티'는 9월까지 상영할 7개 작품을 우선 선정했다. [메가박스 제공]

3월부터 연말까지 만나게 될 영화는 매월 한 편, 총 10개 작품이다.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음악상, 미술상까지 휩쓴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 첫 단추를 꿴다. 마법 판타지 신드롬을 재현한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제59회 칸 영화제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한국에서만 1441만 관객의 사랑을 받은 '신과 함께: 죄와 벌'이 차례로 상영된다. 그 밖에도 '킬링 디어' '갓 오브 이집트', 한국영화 '만신' 등이 선정됐다.

오는 26일 첫 번째로 상영될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유색인종 차별과 성소수자에 대한 적개감이 팽배했던 1962년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 목소리를 잃은 청소부 엘라이자(샐리 호킨스 분)와 비밀 실험실에 갇힌 괴생명체와의 사랑을 그린 로맨스 판타지 영화다. 상호관용과 편견 없는 사랑을 주제로,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비전을 제시한 걸작으로 평가 받았다. 영화 상영 후에는 김윤아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와 함께 영화에 담긴 신화를 읽고 새로운 관점에서 영화를 해석해 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KPI뉴스 / 홍종선 기자 dunasta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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