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물질 도난 위험 증가"

윤흥식 / 2018-09-06 09:00:12
민간 연구단체 '핵위험방지구상' 보고서
위험도 가장 높고, 6년 전보다 위험 증가

북한은 세계에서 핵 물질 도난 위험이 가장 높은 나라이며, 6년전에 비해 위험도가 높아진 유일한 나라라고 미국의 민간 연구단체 ‘핵위협방지구상(NTI)’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 어네스트 모니츠 NTI 대표가 5일 각국의 핵물질 도난위험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NTI 홈페이지]


미국의 소리(VQA) 방송에 따르면 NTI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무기화가 가능한 핵물질 1kg 이상을 보유한 22개 나라의 핵 물질 도난 위험을 비교 분석한 결과, 북한의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도난 위험 안전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24점을 기록했다. 이는 조사대상 22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일 뿐 아니라, NTI가 관련 수치를 처음 집계한 2012년과 비교할 때 4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에린 덤바커 NTI 과학기술 프로그램 담당 국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보고서 발간 행사에서 조사 실시 이후 점수가 낮아진 국가는 북한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21위를 기록한 이란(37)보다 13 포인트나 낮은 점수를 받았으며 20위인 파키스탄(44)과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보고서는 “핵 안전 관련 법과 규범을 공개하지 않는 북한의 현실이 점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은 중요한 국제적 합의에 서명하고 비준함으로써 핵 안전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음에도 아직 이같은 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핵 도난 위험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나라로는 호주와 스위스가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어 캐나다가 3위를 기록했고 독일과 일본이 공동 4위로 뒤를 이었다. 미국은 영국과 함께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 NTI가 발표한 핵 물질 도난 위험 지도. 붉은 색은 위험이 높은 지역, 푸른색은 위험이 낮은 지역이다.[NTI 홈페이지]


북한은 고의에 의한 방사능 유출 위험을 뜻하는  ‘사보타주’ 지수에서도 45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는 도난 위험 지수와는 달리 핵 시설이 있는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삼았다. 북한은 사보타주 지수에서 24점을 받았으며 27점을 받은 이란이 44위에 올랐다.

가장 안전한 나라 순위 1위에는 핀란드(97)가 올랐으며 호주와 캐나다가 93점으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미국은(87) 11위, 한국(84)은 17위로 집계됐다.

NTI는 지난 2012년부터 2년에 한 번씩 핵 안전 지수 보고서를 발표해오고 있다.올해 조사에는 영국의 경제정보평가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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