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카고 교외서 韓 여아 눈에 묻혀 사망

남국성 / 2019-01-22 08:59:00
시카고 주말에 폭설…당시 기온 -10℃로 알려져
한인교회 마당서 눈속에 터널 파고 놀다가 참변

미국 시카고 근교에서 한국계 여자아이(12)가 눈 속에 터널을 파고 놀다 무너진 눈에 파묻혀 숨졌다. 

 

지역 경찰은 21일(현지시간) 전날 오후 2시30분께 일리노이주 시카고 북서 교외 도시 알링턴 하이츠의 한인 교회인 로뎀 교회 주차장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북서 교외 도시 알링턴 하이츠의 한인 교회에서 12세 여아가 눈에 파묻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헀다. [구글맵]

 

경찰에 따르면 한국계로 신원이 확인된 12세 여자아이와 9세 여자아이는 어른들이 교회 안에서 예배를 드리는 사이 주차장에서 눈더미로 요새를 만들며 놀다 갑자기 무너져 내린 눈 속에 파묻혔다. 
 

이들은 빠져나오지 못한 채 구조를 기다리다 약 한 시간이 지난 후에야 가족들과 교인들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12세 여자아이는 약 2시간 만인 오후 4시30분께 사망했다. 

 

▲ 미국 시카고 북서 교외 도시에 위치한 로뎀 교회 주차장에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다. [abc7chicago 캡처]

 

경찰은 구조될 당시 심장마비로 호흡이 멈춘 상태였다고 전했다. 쿡 카운티 검시소는 사망 원인을 질식 및 저체온증으로 발표했다. 

 

함께 있던 9세 여자아이는 현재 저체온증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트리뷴은 사고 발생 당시 현지 기온은 -10℃였다고 전했다. 시카고 일원에는 지난 11~12일 17cm의 눈이 내린 데 이어 18~19일 최대 23cm에 달하는 눈이 더 내렸다. 


제설 전문가들은 "이런 사고가 흔한 일은 아니지만 부모들은 자녀들이 눈더미에 들어가 놀지 못 하도록 말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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