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비행금지구역 설정' 놓고 불협화음

김문수 / 2018-10-19 08:51:22
美 정부 "남북 군사분계선 '비행금지구역' 설정" 반대 표명
더힐 "남북 군사·경제적 관계구축 상황…한미 불협화음 고조"

미국은 남북이 채택한 '군사분계선 비행금지구역 설정 계획'에 반대한다고 밝혀 한미간 불협화음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 지난 7일 오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평양을 찾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찬 협의를 갖고 4차 방북 결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뉴시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과 로이터 등 복수 매체들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남북간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기로 한 데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 관리는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시행하는 것에 우려를 드러냈다.

 

남북정상은 '9·19 남북 군사합의서'에 따라 11월1일부터 시행 예정인 군사분계선(MDL) 비행금지구역 설정할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강경화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지난주에 확인된 바 있다.

미국은 MDL 주변에서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되면 공군의 정찰 등 정보수집이 제한되고, 공중 훈련에 지장을 받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기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사정포의 도발 징후를 포착하기 어렵다.

한국 외교부와 국방부는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미국 관리의 반대 의사가 보도된 것을 보면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 로건 대변인은 남북간의 군사합의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원칙적인 얘기만 되풀이 했다. 

 

더힐은 "워싱턴과 서울 모두 공개적으로는 평양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서로 같은 생각이라고 말하고 있다"면서도 "남북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경제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상황에서 한미간 불협화음의 조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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