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뉴스로 인한 피로현상 덜어줄 것"
안 그래도 답답한 세상. 대중매체에는 늘 테러, 부정부패, 경기침체 같은 어두운 소식들이 넘쳐난다. 이런 뉴스 대신 밝고 희망적인 소식들을 더 많이 접하고 살 수는 없을까.
인터넷 뉴스 검색기업 구글이 네티즌들의 ‘부정적 뉴스로 인한 피로 현상’(negative news fatigue)을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 가상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에 좋은 뉴스만 골라 찾아주는 기능을 도입키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구글은 이날 자사 블로그 포스트에 실은 안내문에서 앞으로 구글 어시스턴트에게 “이봐 구글, 좋은 소식 좀 들려줘”라고 말하면 인공지능이 전국의 크고 작은 매체에서 자동으로 수집한 ‘좋은 뉴스’를 요약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뉴스가 좋은 뉴스인지에 관한 판단은 ‘솔루션 저널리즘 네트워크’(SJN)라는 비당파적, 비영리적 기구가 담당하게 된다. 구글은 SJN에 대해 “여러가지 문제를 언론이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라고 소개했다.
구글은 앞으로 구글 어시스턴트가 소개할 좋은 뉴스가 단순한 신변잡기나 극단적으로 낙관적인 뉴스에 그치지 않고, 미국 사회가 어떻게 문제점들을 해결해나가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춘 기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조지아 주립대학교가 백인 학생들과 흑인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격차를 어떻게 줄이고 있는지, 디트로이트의 양봉업자가 어떻게 벌을 다시 불러들여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는지와 같은 뉴스를 다루게 된다는 것.
구글 이전에도 밝은 소식을 전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있어 왔다. 그럼에도 대중매체의 뉴스란이 어둡고 끔찍한 소식들로 채워지는 것은 인간 본성과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영국의 BBC가 지난 2014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독자들은 밝은 뉴스보다 어두운 뉴스에 더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람들이 천성적으로 남의 불행을 통해 자신의 행복을 확인하는 심리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나쁜 소식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자신에게 닥칠 위험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심리학자들은 분석한다.
구글은 “좋은 소식 좀 들려줘” 서비스를 당분간 시험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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