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D-DAY 'SKY 캐슬' 명불허전 염정아-김서형, '인생 캐릭터' 경신

김현민 / 2019-02-01 08:57:48
▲ [HB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 제공]

 

'SKY 캐슬'의 염정아와 김서형이 뛰어난 연기력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1일 종영하는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은 지난 19회에서 시청률 전국 23.2%, 수도권 24.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해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염정아는 극 중 딸 강예서(김혜윤 분)의 서울의대 합격이라는 비뚤어진 욕망을 좇는 한서진 역을, 김서형은 한서진 가족을 파멸시키려고 한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첫 방송부터 빈틈을 찾을 수 없는 연기력으로 높은 몰입도를 이끌어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한서진은 강예서의 서울의대 합격으로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것이 인생 최대의 목표였다. 수십억원짜리 입시 코디를 받기 위해 김주영이나 시어머니 윤여사(정애리 분) 앞에서 무릎 꿇는 것도 거리낌 없었다. 아울러 자녀들의 잘못을 감싸는 그릇된 교육관을 펼치고 "아갈머릴 확 찢어버릴라"라는 자극적인 언행도 불사했다.

 

자신의 욕망에 누구보다 솔직했던 한서진은 김혜나(김보라 분)의 죽음과 황우주(찬희 분)의 누명으로 강예서가 망가지기 시작하자 욕심을 내려놓고 딸을 지키는 방법을 선택했다. 전에는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무릎을 꿇었다면 이제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기 위해 무릎을 꿇었다.

 

염정아는 극 중 한서진이 이름까지 바꿀 정도로 잊고 싶은 가정환경에서 벗어나 상류층의 삶을 살고 싶어하는 절박함을 설득력 있게 그렸다. 강예서를 붙들고 "엄마 네 인생 포기 못 해"라며 눈물을 흘리는 연기로 시청자를 몰입하게 했다.

 

대사와 표정뿐만 아니라 얼굴 근육, 손동작, 목소리 톤 등 모든 디테일이 살아있었다. 시청자들 사이에선 "얼굴에 선 핏줄도 연기한다"는 평이 있을 정도였다. 드라마배우 평판 1위에 이름을 올린 그는 '염정아 신드롬'을 불러왔다.


김서형이 연기한 김주영 역시 올백 헤어스타일, 블랙 의상, 포커페이스로 첫 등장부터 남다른 아우라를 내뿜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어떤 상황에서도 무표정으로 일관한 김주영이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라고 말할 때마다 한서진은 다시 그의 손을 붙잡을 수밖에 없었다.

 

김주영은 김혜나를 살해하고 황우주에게 누명을 씌우고 시험지를 유출하는 등 다양한 악행을 저질렀다. 그러나 경찰 체포를 앞두고 사고로 9살에 머물러있는 딸 케이(조미녀 분) 앞에서 보여준 절절한 모성애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김서형은 김주영 캐릭터 연기에 관해 "힘들고 외로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김주영이 상상되지 않을 만큼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감정을 철저히 배제해야 하는 장면에선 눈썹과 입꼬리만으로 미묘한 내면을 드러냈고 순간순간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에서는 소름 끼칠 정도의 반전 연기기 펼쳐졌다.

 

한서진의 과거를 알고 악마 같은 웃음을 터트리거나 케이 앞에서 오열을 하는 장면은 김서형의 연기 디테일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완급을 조절하는 연기 내공과 한계 없는 변신은 김서형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경신시켰다.


'SKY 캐슬'은 최종회만 남겨둔 가운데 김주영의 "어머니는 혜나의 죽음과 무관하십니까"라는 날 선 질문이 두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SKY 캐슬' 최종회는 1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K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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