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주민들, '13명 살인' 호랑이 트랙터로 깔아뭉개"

강혜영 / 2018-11-06 08:33:18
인도 "호랑이 보호구역 설정 후 사람과 충돌 잦아져"

인도 북부에서 마을 사람들이 트랙터를 몰고가 사람을 물어 죽인 호랑이를 깔아뭉개 죽였다.

 

▲ 최근 인도 동부와 북부, 네팔, 방글라데시 등 지역에서 몬순에 따른 폭우와 산사태 등으로 600명 가까이 숨지고 약 1600만 명 이상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홍수에 잠긴 아삼주 카지랑가 국립공원에서 직원들이 익사한 로열벵골호랑이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호랑이는 암컷으로 전날 일요일 늦게 한 농부를 물어죽였다. 마을 사람들은 호랑이를 발견하고 삥 둘러싼 뒤 호랑이가 도망가려 하자 사람들이 트랙터 바퀴로 깔아뭉겠다고 삼림 관리자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마을은 두드와 호랑이 보호구역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보호구역은 우타르프라데슈주의 주도인 럭나우 남동부 250㎞ 지점의 라킴푸르 키리에 소재한다.

보호구역 안에서 호랑이를 죽이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구역 관할소장은 법에 따라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 호랑이가 열흘 전에도 다른 사람을 공격해 다치게 했다고 말했다. 호랑이는 인도의 국가 동물이며 야생생물 보호법에 의한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인도에서 호랑이의 공격이 흔해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야생 호랑이나 코끼리와의 충돌로 평균 하루 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었다. 사흘 전에도 서부 마라라슈트라주에서 엽사들이 사람을 잡아먹은 호랑이를 총으로 쏴서 죽였다.

이 암컷 호랑이는 지난 2년 동안 사람을 무려 13명이나 죽였다. 암호랑이는 마취 진정제 화살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고 사냥꾼들을 공격했다. 이에 따라 생포하려던 생각이던 엽사들은 총을 쏘지 않을 수 없었다.

인도 정부가 1970년대 국립공원 한쪽에 호랑이 보호구역을 설정하고 호랑이를 죽이면 범죄로 처벌한다고 한 뒤부터 호랑이와 사람들의 충돌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정확성에 문제가 있지만 당시 1800마리였던 호랑이 수는 2014년 2226마리로 늘어났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혜영

강혜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