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영화 '4파전' 흥행 승부 초읽기

홍종선 / 2018-08-30 08:16:49
사극 '물괴' '명당' '안시성'에 현대극 '협상', 어느 걸 볼까

국내 대형 투자·배급사가 추석 시즌 가족 단위 관객을 타깃으로 ‘대작’ 영화들을 내놓았다. 쫄깃한 스릴러부터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사극까지. 국내 대형 투자·배급사의 추석영화 ‘선수’들을 살펴본다. 

 


'신과 함께' 쌍천만 롯데, '물괴' 잡고 관객도 잡는다


먼저 올해 ‘신과 함께’(감독 김용화) 시리즈로 ‘쌍천만’이라는 기록적 스코어를 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크리처 액션 사극 ‘물괴’(감독 허종호)로 또 한 번 흥행 대박을 노린다. 영화는 조선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 “주로 사람을 잡아먹거나 살해하는 괴물이 나오는 작품”을 일컫는 크리처 장르에 조선왕조실록에 남아있는 역사적 사실을 엮어 새로운 장르와 볼거리를 완성한다.

2011년 전도연·정재연 주연의 ‘카운트다운’으로 영화계 데뷔, 2015년 이선균·김고은 주연의 ‘성난 변호사’로 이름을 알린 허종호 감독이 이번 작품의 메가폰을 잡았으며 영화 ‘조선 명탐정’ 시리즈의 김명민, ‘광해, 왕이 된 남자’의 김인권 등 사극 장르에서 진가를 발휘한 배우들과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 영화 ‘마녀’로 연기 변신에 성공한 최우식 등 충무로 기대주들이 합류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무슨 역을 맡겨도 완벽히 소화하는 배우 박희순이 중종 역으로, 예고편을 쩌렁쩌렁 울리는 박성웅이 진용 역으로 힘을 보탰다. 

 


영화 ‘물괴’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영화적 상상력과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한 역사적 기록을 매끄럽게 엮었다는 점.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사극으로 ‘물괴’를 표현, 제대로 된 한국형 크리처 장르 무비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신과 함께’ 시리즈로 한국형 판타지 장르 영화를 보는 관객 수준이 더욱 높아진 바. 조선왕조실록 속 물괴가 어떻게 스크린에 표현될지 궁금증이 크다. 오는 9월 12일 개봉.

 

▲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자들의 대결 '관상' [메가방스중앙㈜플러스엠 제공]


관상-궁합 잇는 '명당'에서 연기파 조승우-지성 만났다 


다음은 ‘동주’ ‘박열’ ‘부라더’ 등으로 국내 4대 투자·배급사(CJ E&M,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를 바짝 뒤따르고 있는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의 신작 ‘명당’(감독 박희곤)이다.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 분)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이 작품은  ‘관상’,‘궁합’을 잇는 주피터필름의 역학 3부작의 완결편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퍼펙트 게임’ ‘인사동 스캔들’ 등으로 치밀한 스토리,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희곤 감독의 첫 사극 도전작. 여기에 ‘퍼펙트 게임’으로 인연을 쌓은 배우 조승우와 드라마 ‘킬미 힐미’ ‘피고인’ ‘아는 와이프’로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지성이 주연을 맡아 예비 관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두 주연배우의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영화 ‘명당’은 묵직한 드라마와 배우들의 연기 열전을 주 무기로 내세웠다. 영화 ‘내부자들’, 드라마 ‘비밀의 숲’과 ‘라이프’로 흥행 주가를 올리고 있는 조승우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과 캐릭터 몰입도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지성, ‘사극 여신’이라 불리는 문채원과 ‘믿고 보는’ 충무로 배우 김성균, 매 작품 독보적 아우라를 풍기는 백윤식까지 사극에 걸맞은 중후하고 묵직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스크린의 연기파 조승우, 안방극장의 명배우 지성의 만남이 기대감을 키우기에 충분하다. 빈틈없는 배우들의 연기 대결과 땅을 소재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낸 볼거리로 관객의 눈과 귀를 얼마나 즐겁게 할지 지켜볼 일이다. 오는 19일 개봉.

 

▲ 역사교과서 속 안시성 성주 양만춘이 된 조인성의 치열한 싸움 [NEW 제공]


NEW 10주년 기념작 '안시성'의 카드는 조인성+액션활극 


‘바람바람바람’부터 ‘독전’ ‘허스토리’ 등 장르의 다양성을 중시한 NEW는 그간 한국영화에서 접할 수 없었던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 영화를 내놓는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NEW가 자신만만하게 공개한 영화 ‘안시성’(감독 김광식)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 안시성 전투를 그린 사극 블록버스터다.

2010년 박중훈·정유미 주연의 ‘내 깡패 같은 애인’, 김강우·정진영 주연의 2013 ‘찌라시: 위험한 소문’을 연출한 김광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조인성, 배성우, 엄태구, 박병은, 박성웅 등 최근 영화계에서 가장 ‘핫’하다는 배우들이 한데 뭉쳤다.

순제작비 180억가량을 들인 ‘안시성’은 거대한 전투신과 웅장한 스케일, 화려한 볼거리로 ‘역대급’ 액션 비주얼을 완성했다는 후문. 고대 전쟁이지만 관객들이 직접 전쟁을 체험하기를 바란 김광식 감독은 스카이워커, 드론, 로봇암, 팬텀, 러시안암 등 최첨단 장비를 총동원해 실감 나는 액션신을 담아냈다. 배우 라인업 또한 액션신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맨몸으로 부딪치는 등 활기 넘치는 액션을 담기 위해” 배우 라인업 또한 한층 젊게 꾸렸다는 전언이다.

또 김 감독은 “고려시대는 다른 시대보다 훨씬 더 많이 잊혔다. 고증할 수 있는 부분은 충실히 표현하되 시대의 자율성을 담아 상황·캐릭터를 자유롭게 상상했다”며 역사와 상상력을 절묘하게 엮어내 영화적 재미를 충족시키려 했다고 거들었다. 

 

 

그 결과 안시성 성주 양만춘(조인성 분)을 중심으로 안시성 부관 추수지(배성우 분), 기마대장 파소(엄태구 분), 수노기부대 리더 백하(김설현 분), 환도수장 풍(박병은 분), 도끼 부대 맏형 활보(오대환 분), 당나라 황제 이세민(박성웅 분) 등 매력적 캐릭터들이 영화적 재미를 가득 채울 계획이다. 19일 개봉. 

 

▲ 현빈, 충무로 흥행퀸 손예진 날개 달고 '협상'으로 비상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사극 풍년에 현대극, 현빈 첫 악역 도전 '협상'


‘그것만이 내 세상’ ‘골든 슬럼버’ ‘탐정 리턴즈’ 등을 통해 이병헌, 강동원, 권상우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던 CJ엔터테인먼트는 추석영화로 현빈의 ‘협상’(감독 이종석)을 선보인다.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를 멈추기 위해 협상가 하채윤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내용을 다룬 범죄 스릴러다. 충무로 흥행 퀸 손예진이 협상 전문가 하채윤 역을 맡아 사상 최악의 인질범이 된 현빈과 극한 대립을 펼친다. 현빈의 첫 악역 도전, 손예진의 협상가 변신에 예비 관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한 얼굴의 현빈이 악인이 된 모습,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두 배우가 펼치는 ‘연기 대결’과 쫄깃한 긴장감이 영화 ‘협상’의 관전 포인트. 거기에 한국영화에서는 다뤄진 적 없는 ‘협상’을 소재로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로 관객의 마음을 훔칠 예정이다.

‘국제시장’ ‘히말라야’ ‘공조’ 등 다수의 흥행작을 보유한 JK필름의 20번째 작품으로 약 100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JK필름, CJ엔터테인먼트, 현빈의 조합이 빛났던 ‘공조’, 큰 웃음 주는 유해진을 대신해 노련미를 발산하는 손예진이 투입된 ‘협상’이 추석 극장가를 호령할지는 관객의 마음에 달려 있다. 9월 19일 개봉. 

 

KPI뉴스 / 홍종선 기자 dunasta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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