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창업주 "고난의 시기…감원 발언"

김문수 / 2019-01-22 08:09:54
화웨이 창업주 "고난 시기 닥쳐…감원할 수도" 언급
런 회장 임직원에 이메일 보내 '경영난 극복' 독려해
애널리스트들 "LG유플러스도 향후 어려움 있을 듯"

미국 주도로 중국 화웨이 기술 제품 배제 국가가 늘어나는 가운데 런정페이 회장이 경영난 극복을 위한 감원을 시사했다.

 

▲ 화웨이 창업주 런 회장이 지난 18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화웨이는 지난 30년간 순조로운 성장을 했다. 하지만 이제 당면한 곤경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조직의 효율을 높이고 간소화해야 한다"며 화훼이의 어려움을 직접 언급했다. [뉴시스]


홍콩 명보는 21일(현지시간) 런 회장이 지난 18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화웨이는 지난 30년간 순조로운 성장을 했다. 하지만 이제 당면한 곤경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조직의 효율을 높이고 간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 창업주 런 회장은 "현재 상황에서는 목표 달성에 있어 가치를 발휘하지 못하는 부문을 줄이거나 포기해야 한다"며 "능력 없는 일부 직원을 포기하고, 인건비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이자 세계 2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부상한 화웨이는 현재 전 세계에서 18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런 회장은 특히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 통신장비 시장 개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런 회장은 이어 "5G 사업은 4G와 같은 파죽지세를 연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직원 18만명을 어떻게 먹여 살리고 연간 300억 달러가 넘는 임금과 배당금 등을 어떻게 지급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미국과 그 동맹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 통신장비 구매를 거부하는 등 여러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런정페이의 딸인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은 지난달 1일 캐나다에서 체포됐다가 같은 달 12일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풀려나 캐나다에서 가택연금상태에 처해있다.

멍 부회장 체포는 그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고 보는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여러 악재에도 침묵을 지켜왔던 런 회장은 최근 화웨이 제품 불매 움직임이 각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지난 15일 해외 언론들과 회견을 여는 등 최근 국내외 언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사 입장을 알리고 있다.

런 회장은 중국 관영 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는 지난달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기념대회에서 발표된 '개혁개방 공신 100인' 명단에서 자신이 빠진 이유에 대해 "두 가지 이유로 자발적으로 명단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런 회장은 이에 대한 해명으로 "모든 정력을 회사 경영에 쏟기 위해 대외 활동을 줄여야 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또한 회의 때 두 시간 이상 앉아 있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당시 런 회장이 개혁개방 공신 100인 명단에서 빠지자 중국이 미국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한편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로 화웨이를 택한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이슈에 주가가 흔들리는 중이다.

미국 정부가 보안을 이유로 화웨이, ZTE 등 중국 통신사들의 미국 내 영업을 상당 부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이로 인해 21일 오전 9시25분 현재 LG유플러스(03264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1.17%) 내린 1만6600원에 마감됐다.

 

증권 에널리스트들도 LG유플러스(032640)의 주가가 향후 화웨이의 이슈에 따라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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