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소미아 종료에 "강한불만' 표출…주일한국대사 초치해 항의

임혜련 / 2019-08-23 09:48:49
고노 외무상 "韓정부에 단호하게 항의" 담화 발표
아베 총리, 기자들 질문에 한마디도 답변 안 해
방위성 간부 "믿을 수 없다…지금부터 대응 검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종료한다는 한국 정부의 방침에 일본 정부가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왼쪽)이 지난 7월19일 남관표 주일본 한국대사를 도쿄 외무성 청사로 초치해 대화하고 있다. [AP 뉴시스]


23일 NHK방송에 따르면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은 이날 밤 늦게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항의한 뒤 '한국 정부에 단호하게 항의한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오후 9시 30분께 남 대사를 초치(招致, 불러서 안으로 들임)해서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 "지역 안보 환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정"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남 대사는 일본 정부 입장을 한국에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고노 외무상이 이렇게 밤 늦은 시간에 남 대사를 초치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한국 정부 방침에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아울러 그는 '한국에 의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에 대해'라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하고 "한국 정부가 본협정 종료 결정을 내린 것은 지역안보환경에 대한 완전히 잘못된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협정(GSOMIA) 종료 결정과 일본의 수출관리 운용 수정(무역 규제 강화)을 연계시키는데 이는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면서 "한국이 부정적이고 비합리적인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방위성의 한 간부는 NHK에 "믿을 수 없다. 한국은 앞으로 어떻게 하려고 하는 것인가. 정부도 지금부터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방위성 간부도 "예상 밖의 대응"이라며 "한국 측은 수출관리의 문제를 이유로 들고 있으니, 정부 전체 차원에서 어떻게 할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아베 총리가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총리 관저 퇴근길에 기자들로부터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발표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지만 한마디도 답을 하지 않았다고 NHK는 전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23일부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프랑스로 출국한다. 이를 고려할 때 일본 정부는 당장 이 외교무대에서부터 국제사회를 상대로 여론전을 전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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