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통화녹취록 공개…'군사원조 중단' 언급은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강하게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어떤 정치적 압박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민주당이 탄핵조사를 착수한 이후 열린 첫 번째 공식 기자회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번 논란을 만들어낸 내부고발자과 관련해 "하원 의원들에게 내부고발자의 정보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마녀사냥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탄핵으로 나라를 분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하며 "누구도 압력을 넣지 않았다"며 "좋은 통화였으며 정상적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백악관이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7월 25일 전화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24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개시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논란이 확산하자 통화 녹취록 공개를 결정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녹취록은 원본이 아닌 요약본으로 상황실 근무자 및 백악관 직원들의 기록과 기억을 종합해 작성됐다.
UPI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이 공개한 5장 분량의 통화 녹취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뒷조사를 요청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 중단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양국 정상은 2014년에서부터 올해까지 우크라이나 현지 에너지 회사에서 이사로 있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바이든이 아들에 대한 기소를 중단시켰다는 사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싶어한다"면서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과 함께라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루돌프 줄리아니 개인 변호사가 당신에게 전화하도록 하겠다.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도 당신에게 전화하게 할 것이니 우리는 진상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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