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악 열차 사고…"22명 사망·171명 부상"

강혜영 / 2018-10-22 07:34:49
휴일 열차에 360여명 탑승…8량 객차 모두 탈선 사상자 많아
대만 철도국 "사고 열차, 동력 부족 보고…과속 여부도 조사"
사상자 중 미국인 1명 포함…불행중 다행 한국인 탑승자 없어

대만 남동부 해안 도시를 향해 달리던 고속 열차가 탈선·전복하면서 22명이 사망하고 171명이 부상당하는 최악의 열차사고가 발생했다.

 

▲ 대만 북동부 이란현에서 21일 오후 4시 50분(현지시간)께 열차가 탈선, 객차들이 철로 주변에 나뒹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 사고로 22명이 숨지고 17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뉴시스] 

 

21일(현지시간) 대만 교통부 철로국은 기자회견을 통해 "승객 360여 명을 태우고 북부 수도 타이베이에서 타이둥(臺東) 시로 달리던 열차가 대만 북동부 이란현에서 이날 오후 4시 50분께(현지시간) 탈선하면서 일부 객차가 전복돼 모두 193명의 사상자가 생겼다"고 발표했다.

 

사상자는 미국인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만인으로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의 희생자는 지난 1981년 3월 철도 사고에서 30명이 죽고 130명이 다친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120명의 군인과 10여대의 구급차가 동원돼 사고 현장을 수습했으며 양방향 철로 통행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대만 철로국은 "현재 사고 객차는 모두 정리된 상태로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 10명이 있어 향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대만 철로국은 또 "사고 열차의 기관사가 5년 경력을 갖고 있으며 문제의 열차가 동력이 부족하다는 보고를 한 뒤 계속 운행하다가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속 여부와 자세한 사고 원인은 블랙박스 조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전했다.

 

대만 매체들은 기관사의 증언을 토대로 선로에 정체불명의 물건이 있는 상황에서 열차가 지나가는 바람에 탈선이 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사고 열차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역에서 출발할 때부터 불안했고 사고에 앞서 두 차례 열차에 제동이 걸려 공급 전력에 이상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사고 원인에 대한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 열차는 대만 철로국이 2012년 일본에서 도입해 운행해온 것으로, 대만 고속철에 근접하는 속도를 내는 기종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2012년 도입 이래 첫 사고다.

휴일인 이날 열차에는 366명이 탑승해 거의 만석이었으며, 총 8량의 객차 모두 탈선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혜영

강혜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