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난방철이 시작되면서 중국 수도 베이징이 온통 스모그로 뒤덮여 시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

수도 베이징에는 13일 스모그 경보가 발령됐다. 오후에는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236㎍/㎥까지 치솟았으며 도심 일부 지역은 '최악 등급'의 공기질 지수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생태환경부는 "13∼15일 베이징과 톈진(天津)시, 허베이(河北)성을 일컫는 징진지(京津冀)와 그 주변 지역, 펀웨이(汾渭)평원 등의 대기가 심각한 오염 상태일 것으로 예측됐다"고 보고했다.
환경부는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 중남부, 산시(山西)성 동부와 남부, 산둥(山東)성 서부, 허난(河南)성 북부와 산시(陝西)성 등의 일부 도시에서 2∼3일간 더 심각한 오염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당국은 또 "몇몇 도시는 오염이 가장 심각한 수준까지 도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도심 지역의 관측소 여러 곳에서는 오후 4시 전후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260∼270㎍/㎥ 수준으로 측정됐다. 특정 지역은 최고 286㎍/㎥을 나타낸 곳도 있었다. 톈탄(天壇)과 난싼환(南三環) 등 몇몇 관측소의 AQI는 300을 넘어 최악인 6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체육수업 등 야외활동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시 당국도 어린이와 노인,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 환자 등은 야외활동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공사 현장의 미세먼지 통제 강화, 건축 현장의 도색 작업이나 건물 철거 작업 등 중지, 주요 도로 청소 매일 1회 이상 늘리기 등의 조치도 나왔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0월 중하순께 서북지역은 황사의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동북지역은 '짚 태우기'로 대기오염이 더 심각해 질수 있다"면서 "해당 지역 당국은 적극적인 예방 단속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류유빈(劉友賓) 중국 환경부 대변인은 이날 "올 겨울 징진지와 그 주변 대기 조건이 예년에 비해 나쁘다"면서 "이 계절 대기오염 상황은 매우 심각하고 대기오염 관련 조치를 대폭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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