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분쟁 완화기대 상승세 완전히 사라져
국채금리 역전 현상…경기 침체 전조로 해석돼
뉴욕 증시가 미 국채금리 역전 가능성과 미중 정상회담이후 무역협상 전개상황 등의 영향으로 폭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9.36포인트(3.10%) 폭락한 25,027.0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0.31포인트(3.24%) 폭락한 2,700.06에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3.09포인트(3.80%) 떨어진 7,158.43의 폭락장으로 마감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 및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큰폭으로 하락했다.
미중 무역분쟁의 완화를 기대하며 나타났던 지난주 상승세는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급락장으로 기울었다.
게다가 미중무역분쟁이 앞으로 예상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를 폭락장으로 몰아갔다.
이날 미국의 채권 시장의 이상 신호가 투자 심리를 위축했다. 채권 수익률 역전 현상은 경기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3일(현지시간) 미국 3년 만기 국채와 5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 곧이어 2년물과 5년물 금리차도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했다.
가장 대표적인 금리 스프레드인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 격차는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좁혀졌다. 또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92%, 2년물 수익률은 2.81로 격차가 11bp(1bp=0.01%포인트)까지 축소됐다.
장단기 금리차 축소와 역전 현상이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되는 이유는 시장 참가자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게 볼 경우 안정성이 높은 미 장기물 국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올리버 존스 캐피털 이코노믹스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미 국채 수익률 곡선이 매우 평평해지거나 반전되기 시작하면 경기가 둔화되면서 주식시장이 몇년 동안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 수익률 하락에 대한 우려로 JP모건,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은행주들의 주가가 4% 넘게 떨어졌다.
한편 미국과 중국이 지난 1일 정상회담에서 무역 전쟁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협상의 세부 내용을 놓고 혼선이 나타난 것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역협상 '강경파'로 알려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아르헨티나에서 가진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이러한 결정을 중국측에 알렸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밝혔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백악관으로부터 확인했다고 전제하면서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지적재산권 문제와 관세 등을 둘러싼 중국과의 협상을 주도할 것"이라며 "향후 미중무분쟁이 순조롭게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한 바 있다.
라이트하이저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로 향후 미중무역분쟁의 험난한 상황을 예고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당초 미중 무역전쟁이 내년 1월1일부터 휴전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악관은 3일 90일 간의 휴전 기간이 12월1일부터 시작된다고 정정했다. 이는 내년 2월 말까지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의 추가 대중 관세가 부과될 수 있음을 뜻한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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