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쓰는 일은 어떻게 너를 쓰는 일이 되는가'(평론)
2026년 3월 말 시상식, 상금은 각 부문 1000만원
현대문학사(발행인 김영정)가 주관하는 제71회 현대문학상 수상자로 임솔아(소설), 김상혁(시), 김미정(문학평론) 씨가 선정됐다. 지난 1년 동안 각 문예지에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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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1회 현대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상혁·임솔아·김미정(왼쪽부터) 씨. [현대문학사 제공] |
소설 부문 수상작 '사랑보다 조금 더 짙은 얼굴'은 심사위원들(강동호·김지연·백지은·서희원)로부터 "슬픔을 단순한 상실의 정조로 환원하지 않고, 사랑의 지속이란 결국 서로를 잃은 이후에도 계속 살아내는 일이라는 깨달음으로 승화시킨다"면서 "고요하고 절제된 문체로 삶과 죽음, 인간과 비인간,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새롭게 감각하게 하는, 올해 가장 단단하고 아름다운 서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임솔아는 "언젠가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나는 새해 소원으로 글을 계속해서 쓰는 걸 빌었다"면서 "이제는 내가 쓴 소설에 누군가의 소원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소원을 더 많이 듣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 부문 수상작은 '쥐의 시절' 외 4편. 심사위원들(박소란·선우은실·이근화·조대한·황인숙)은 "지금 당장 우리가 당면한, 어쩔 수 없는 우리 모두의 사정을 환기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시"라면서 "도시적 공간 안에서, 갖가지 결핍으로 점철된 과거보다 어쩌면 지금 더 쓸쓸하고 막막한 삶을 살아가는 보편적 질문과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상혁은 "시를 쓰게 하는 동력이란 시기마다 조금씩 달라지기도 하지만, 요 몇 년간 새로움에 미쳐 있다"면서 "그저 새롭고 재밌게 쓰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평론 부문 수상작 '나를 쓰는 일은 어떻게 너를 쓰는 일이 되는가'는 "올해 발표된 평론 가운데 가장 동시대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었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도 안정적인 성취를 보여주었다"는 심사위원들(박상수·박혜진·양윤의)의 평가를 받았다. 김미정은 "지금 이 순간들이야말로 먼 훗날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익숙함의 기원이 될 초창기 모습일 것"이라면서 "지금 이곳에서 잘 살고 잘 읽고 잘 쓰는 일은 그러므로 중요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은 2026년 3월 말 열릴 예정이며, 상금은 각 부문 1000만 원이다.
KPI뉴스 /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jh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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