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뇌물 바치며 생존" UN보고서 속 北암시장의 현실

김문수 / 2019-05-29 09:24:45
인권사무소 "북한 주민들이 악순환의 덫에 빠져 있다"

북한의 자본주의식 암시장에서 일하는 주민들이 당국의 인권 유린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뇌물 등을 제공하는 등 착취에 고통당하고 있다고 유엔 인권사무소 보고서가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사무소가 배포한 보고서는 "북한의 공공 배급 시스템이 완전 붕괴됐다"며 "이로 인해 지난 20년 간에 걸쳐 수백 개에 달하는 암시장에서 인권 유린과 같은 악행들이 엄청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 지난 2017년 5월 25일 오후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2017 와글바글 장마당에서 학생들이 북한 꽃제비를 재연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아주대와 아주대통일연구소, 남북 청소년들이 만든 북한 인권단체 나우(NAUH)가 공동주관으로 북한 시장인 장마당을 그대로 재연한 북한 화폐와 의복, 술, 교과서 등이 전시됐다. [뉴시스]

보고서는 "그러나 이에 따른 적절한 개혁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암시장을 둘러싼 법적 환경이 불투명해 많은 사람들은 인권 유린을 감내하면서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체포나 구류, 직권 남용 등을 피하기 위해 뇌물을 제공해야만 하는 것이 북한 주민들의 실상"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이날 "이 보고서는 지난 2014년 한국에 정착한 북한 이탈 주민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작성했다"며 "북한 주민들이 악순환의 덫에 빠져 암담한 현실을 견디어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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