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농업개발기금 총재 "대북지원사업 아직은 재개 불가"

김문수 / 2019-05-14 09:45:27
IFAD 총재 국제농업협력 3차포럼에서 밝혀
"대북지원 아직 재개 불가…국제규칙 따라야"

"국제농업개발기금(IFAD)은 국제규칙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대북 지원 사업을 재개할 수 없다."

길버트 호응보 IFAD 총재는 13일 '제3차 지속가능한 농업 개발을 위한 글로벌 국제농업협력(ODA) 포럼' 참석차 서울 플라자호텔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제사회 제재로 북한으로부터 과거 투자금도 회수할 수 없었기에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 길버트 호웅보 IFAD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포용적 성장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린 '제3차 지속가능한 농업발전을 위한 글로벌 ODA 포럼'에 참석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AP 뉴시스]

이날 IFAD의 2013년 연례보고서는 "IFAD가 1996년부터 북한의 가난한 농민과 저소득층 여성들을 대상으로 소액대출 사업을 진행했다"면서 "양잠 개발, 고지대 식량 안보, 농·축산 복구 등이 주요 지원 대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가 시작되면서 이 사업은 2008년 6월 중단됐다. 2013년 12월31일까지 북한에 제공한 대출금은 총 5050만달러였는데, 이 중 상환되지 못한 자금이 4070만달러"라고 주장했다.

길버트 총재는 사업이 재개될 가능성에 대해 "상황이 허락하면 국제 규칙에 따라 가능하다"며 "국제연합(UN) 산하 기관이기에 UN의 의결에 따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포용적 가치사슬 구축을 위해 소농들이 동등한 자격을 가진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IFAD의 사업이 방향 자체는 바람직하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 "지금 이 순간에도 죽어가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기에 두 개의 트랙이 함께 가야 한다"며 "단기적인 접근과 양질의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병행돼야 정부나 공동체가 지속 가능해지고 신뢰가 쌓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IFAD는 시리아나 예멘 등 국가에서 투자 지원 사업을 중단했다가 재개한 바 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문수

김문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