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 특별대표 "北美 모두 유연한 접근 필요성 이해"

김문수 / 2019-06-20 06:47:25
비건 "하노이 실패 공식 접고 상호이익 찾아야"
"실무 협상 재개 아니지만 의사소통 하고 있어"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과 관련, "양측 모두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는 1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이 동아시아재단과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행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 한미워킹그룹 참석 차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달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귀국하고 있다. [AP 뉴시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애틀랜틱 카운슬이 트위터에 공개한 대화록에서 "우리는 지난 25년간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시도 했던 실패한 공식을 접고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공식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미북 외교가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은 비밀이 아니다"면서 "미국과 북한이 실무 차원의 협상을 재개한 건 아니지만 양국 정부 사이에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미 정상이 처음으로 만난 싱가포르 회담은 북미 관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다"며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진전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노이 회담은 회동의 생산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면서 "한 가지 중요한 흠결은 북한 동료들에게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할 권한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러시아와 중국에 관해서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간 관계에서 많은 갈등 영역이 있다"며 "하지만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고 북한의 대량 살상무기(WMD)를 없애는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서는 한 차원 높은 협력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우리 측 북핵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참석해 "하노이 회담에도 불구하고 톱다운 방식(top-down)은 남북미 정상의 정치적 결단이 확고한 현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방식"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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