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최대 정치위기로 발전…결국 인도협정 심사 연기
홍콩의 학생들과 민권 운동가들이 중국으로의 '범죄인 인도 협정' 개정 추진에 반대하는 시위를 계속하기로 약속했다.
대학생 루이스 웡은 12일(현지시간) "홍콩 정부청사 및 입법원 봉쇄가 친중국주의자들의 인도협정 개정 시도를 막아냈기 때문에 성공이라고 여기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웡은 이어 "범죄자들을 중국으로 보내 재판받게 하는 것을 쉽게 만드는 협정 개정에 대해 반대론자들은 홍콩에 대한 중국의 통제를 강화하고 홍콩의 자유를 침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을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중국의 다른 도시처럼 만들려는 것을 포기할 때까지 시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콩 경찰은 전날(11)일 정부청사 앞에 모인 시위대에 최루탄과 후추가스를 발사하고 12일에도 홍콩 선역에서 시위대에 대한 압박 작전을 계속했다.
로와이충 홍콩 경찰 커미셔너는 "심각한 충돌로 인해 경찰이 최루탄과 후추가스, 고무탄환 등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젊은이들이 대부분인 시위대는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으며, 전날의 최루탄 발사 등 폭력 사태로 비화한 항의 시위는 홍콩 최대의 정치 위기로 발전했고 결국 인도 협정 심사를 연기시켰다.
현지 병원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현지시간) 현재 모두 72명이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2명은 중상을 입었다.
로 커미셔너는 "시위가 소요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이는 시위로 체포될 경우 오랜 수감 생활에 처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콩 정부는 또한 공공질서교란법 적용을 들먹이며 과격한 시위대를 위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시위가 격화하면서 일부 기업들이 휴무에 들어갔으며, 회사원들과 학생들은 파업과 수업 거부에 대한 촉구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시위대 측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범죄인 인도 협정' 개정에 반대하는 이번 시위는 홍콩이 공산당의 권위에 도전하는 기지로 이용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이는 시진핑 주석에게 커다란 도전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날 시위로 홍콩 중심부의 교통은 완전히 마비됐는데 시위대는 이러한 마비로 캐리 람 행정장관이 인도협정 개정을 포기하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