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포스코, '파이브'와 설비 계약 공식 체결…美 '루이지애나 프로젝트' 본격화

설석용 기자 / 2026-04-08 06:31:11
루이지애나 8조 원 프로젝트 가동…2029년 완공 목표
프랑스 파이브(Fives)와 코일 정정 라인 공급 계약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미국 현지 자동차 강판 생산을 위한 핵심 설비 계약을 완료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랑스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그룹인 '파이브(Fives)'는 지난 3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설립한 합작법인 '현대-포스코 루이지애나 스틸'과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 공장에 들어설 코일 정정 라인(Coil Finishing Line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총 58억 달러(약 8조 원)가 투입되는 루이지애나 통합 제철소 건설의 핵심 이정표다. 파이브 그룹이 공급하는 설비는 생산된 강판의 표면을 정밀 처리하고 품질을 최종 검증하는 공정으로, 초고장력강(AHSS) 등 차세대 자동차 강판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핵심 장비다.

 

2025년 12월 내부적으로 체결된 이번 계약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이번 한국 국빈 방문 기간 중 양국 경제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공식화되며 의미를 더했다.

 

▲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제3차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 대화'에서 현대제철·포스코와 프랑스 파이브(Fives) 그룹이 미국 루이지애나 프로젝트 관련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이브 그룹 제공]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고로 방식 대신 직접환원철(DRI)과 전기로(EAF) 공법을 채택했다. 석탄 대신 천연가스와 수소를 사용해 철을 추출함으로써 기존 대비 탄소 배출량을 70% 이상 절감한다. 이는 미국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RE100' 요구에 대응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현대제철이 사업을 주도하고 포스코가 지분 20%를 투자한 이 모델은, 한국 철강사들이 해외에서 탄소중립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첫 번째 대규모 민간 협력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북미 시장에서 '철강-부품-완성차'로 이어지는 공급망을 현지에 완전히 구축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생산된 저탄소 강판은 현대차 조지아 메타플랜트(HMGMA)와 앨라배마 공장에 공급되어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극대화하게 된다.

 

특히 과거 라이벌이었던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북미 시장에서 '공동 투자자'로 손을 잡은 것은 리스크 분산과 기술 결집을 통해 중·일 철강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K-철강 동맹'의 산물로 평가받는다.

 

파이브 그룹의 회장인 프레데릭 산체스(Frédéric Sanchez)는 "미국 내 자동차용 강재 생산의 패러다임을 바꿀 이번 획기적인 투자 프로젝트에서 현대제철과 포스코의 파트너가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파이브 그룹의 기술력이 양사가 북미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핵심적인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부지 조성 단계인 루이지애나 공장은 2029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시 연간 270만 톤 규모의 강판을 생산하며, 현대차·기아는 물론 GM, 포드 등 현지 빅3 완성차 업체로의 공급 확대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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