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의 반헌법적 대관 취소 규탄"

최재호 기자 / 2024-10-30 04:30:26
신천지·민족통일불교協 입장문 통해 포럼 장소 대관 취소 강력 반발
경기관광공사 "납북자 단체 대북전단 살포 예고로 주민피해 가능성"
"위험구역 보름 전 이미 설정…일방 취소 통보는 반헌법적 행정남용"

신천지예수교회와 사단법인 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는 30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종교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을 개최하기로 했으나, 29일 경기관광공사가 대관을 하루 전날 일방 취소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 경기관광공사 입구 정문 모습 [경기도 제공]

 

이들 두 종교단체는 입장문을 통해 "국내외 수만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가 임박한 상황에서 주최 측에 최소한의 양해와 협의 요청도 없이 대관 당일 취소통보를 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정폭거"라고 규탄했다.

 

이어 "이번 수료식을 위해 수만 명의 수료생들과 종교인사들이 해외에서 입국했고, 행사를 준비하는 데에만 200억 원에 이르는 비용이 투입됐다.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정식으로 대관을 신청하고 행사를 준비해왔다"며 "주무부서인 경기관광공사는 대관 당일이자 본 행사 하루 전인 29일,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대관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행사 취소와 관련, 경기관광공사는 취소 통보에서 파주지역 일대의 위험구역 설정과 행사 기간 중 납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예고 등으로 인한 주민 피해 가능성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파주 지역의 위험구역 설정은 이미 10월 16일에 이뤄졌고, 납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예고 또한 사전에 고지되었던 사안"이라며 "경기관광공사는 이러한 사태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조차 진행하지 않은 채, 대관일인 10월 29일에 갑작스럽게 취소를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는 순수한 종교행사로, 이미 행사 준비가 완료됐음을 인지한 행정기관이 행사 하루 전에 일방적으로 취소를 통보한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와 평등의 원칙을 심각하게 침해한 반(反)헌법적 행정 남용"이라고 했다.


두 종교단체는 "이번 대관 취소가 주무부서인 경기관광공사뿐 아니라 경기도청의 부당한 지시에 의한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 사태로 인한 모든 비용과 피해에 대한 배상책임 등 모든 법적, 행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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