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가 CCTV 확보해 檢에 전달…檢 수사 본격화
金, 이태원 순찰 갔다던 시간과 겹쳐…허위공문서 작성 의혹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의 '단란주점 향응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청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난해 10월 단란주점을 방문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김 청장은 의혹을 받던 당일 이태원을 순찰했다며 국회에 업무일지를 제출하는 등 알리바이를 대왔다. 그러나 CCTV 영상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김 청장의 업무일지가 허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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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경찰력을 동원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수사를 받는 김봉식 서울경찰청장(가운데)이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향하는 호송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
5일 KPI뉴스 취재 결과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는 지난해 10월 26일 밤 11시 쯤 김 청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단란주점에 들어서는 모습이 담긴 건물 CCTV 영상을 지난달 확보했다.
이 CCTV 영상은 당초 김 청장 향응수수 의혹 고발을 접수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해 12월 2일 검찰로 사건을 이첩하며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관련자 조사를 벌이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김 청장은 향응수수 의혹 당일인 지난해 10월 26일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을 순찰했다며 단란주점 출입 자체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CCTV 영상이 나와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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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경찰청이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에 제출한 2024년 10월 26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업무일지. [자료=양부남 의원실 제공] |
서울경찰청이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에게 제출한 '2024년 10월 26일 김봉식 청장 업무 일지'에는 김 청장이 오후 10시부터 11시 20분까지 이태원에서 '서울청장 주재 핼러윈 현장점검'을 진행한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이 시각 김 청장이 이태원을 순찰하는 사진이 공개된 것은 없다.
반면, 같은 날 오후 1시 10분부터 4시 40분까지 김 청장이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 핼러윈 현장점검에 참석한 사진은 공개돼 있다.
이민석 법률소비자연맹 사무총장(변호사)은 "CCTV 영상의 인물이 김 청장으로 최종 확인되면 김 청장 업무일지가 허위라는 것"이라며 "허위공문서 작성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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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해 10월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에서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가운데) 등과 걸어가고 있다. 김 청장은 당일 이 장관 주재 핼러윈 현장점검에 참석했다. [행정안전부] |
앞서 40대 남성 A씨는 김 청장이 한 사업가로부터 지난해 10월 26일 단란주점 향응접대를 받았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지난해 11월 12일 공수처에 제출했다. 당시 술자리에 동석했던 A씨의 지인 여성 B씨는 지난해 10월 28일 KPI뉴스에 "그날 김 청장을 본 것이 맞다"며 "이름도 특이하고 유명 개그맨 OOO을 닮아 정확히 기억한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돼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김 청장을 지난달 20일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바 있다.
KPI뉴스 / 전혁수 기자 jh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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