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술 논란 인사' 잇따라 전남인재개발원장 발탁

강성명 기자 / 2023-09-05 14:04:15
전라남도인재개발원장, 진도부군수 시절 '술 관련 민원' 입방아
2018년 대변인, 대낮 술 추태 뒤 승진해 인재개발원장직 수행
폭염과 태풍 '카눈'에 대비하라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당부를 무시한 채 여직원과 술자리를 한 A씨를 신임 전라남도인재개발원장으로 승진 의결한 데 대해(UPI뉴스 9월 1일자 '김영록 전남지사, 직원 음주참사 대노…함께 술 마신 간부공무원은 승진?') 도의회에 이어 전라남도 내부에서도 "도덕적으로 무책임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5일 전남도 고위 간부는 "도지사님이 폭염과 태풍 대비를 지시한 상황에서 음주는 이유를 막론하고 부적절했다"며 "있던 회식도 취소하거나, 간단하게 식사하고 들어가자고 했어야 했다"고 A원장의 행동을 꼬집었다.

▲전남도청 청사 [전남도 제공]

논란의 전라남도인재개발원장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1년 동안 진도부군수 직을 수행했다.

A 원장의 음주 문제는 당시에도 입방아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 고위 관계자는 "음주 문제로 인구청년정책관에서 승진 못하고 부군수로 갔다. 조그만한 동네에 가면 잘해야 하는데 술 관련 민원이 얼마나 많은 지 1년 만에 (진도)부군수 자리를 내놓게 됐다"고 혀를 내둘렀다.

또 다른 공무원은 "통상 부단체장은 1년6개월~2년 정도 한다. 지사님이 당사자를 발탁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부단체장을 1년만 근무한 채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은 본인에게도 마이너스다"고 언급했다.

진도군 공무원은 "부군수가 부임 전부터 본인의 술 관련 논란을 인식하듯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고 애썼다"며 "다만, 한번 술을 먹으면 과했다"고 말했다.

전남인재개발원장들의 전임지에서 음주 파문은 A 원장이 처음이 아니다.

공무원 B씨는 전남도 대변인 시절 대낮에 술을 마신 뒤 오후 기자실에서 말싸움을 벌이는 추태를 부렸지만, 오히려 3급으로 승진해 지난 2018년 7월~12월까지 전남인재개발원장직을 수행한 뒤 퇴임했다.

당시 김 지사가 도정 수장 직을 맡은 뒤 첫 인사였던 만큼 '첫 단추부터 잘못끼어진 생채기 인사'였다는 언론 비판이 일었다.

한편, 김영록 전남지사는 5일 오후 '함평 비전' 담화문 발표 뒤 최근 (음주) 논란에 대한 인터뷰 요청에 "다음에 하자"며 말을 아낀 뒤 자리를 피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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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명 / 전국부 기자

광주·전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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