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에너지의 날(22일)을 맞아 21일 오전 서울 신촌 스타광장에서 청년·청소년·액티비스트들과 함께 화석연료 퇴출 및 재생에너지 전환을 촉구하는 열화상 퍼포먼스를 펼쳤다.
7월이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한 달로 기록되면서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대형스크린을 설치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펼친 퍼포먼스에서 참가자들의 신체 온도가 그대로 스크린에 드러났다.
체온이 올라갈수록 색이 푸른색에서 점점 더 붉은색으로 바뀌는 열화상 카메라의 특징을 활용해 참가자들은 점점 더 뜨거워지는 지구에서 청년과 아동 세대가 기후재난의 가장 큰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퍼포먼스에 참가한 이화여대 한 학생은 "앞으로 젊은 세대가 입게 될 기후재난 피해가 기성세대보다 훨씬 심각하지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책임은 공정하게 분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상훈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기후위기는 청년과 청소년, 아동 세대에 더욱 가혹한 피해를 입히지만 세대간 분배된 탄소예산은 매우 불공정하다"라며 "석탄과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 에너지를 빠르게 퇴출해 세대 간 기후 공정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세 자녀와 퍼포먼스에 참여한 이혜윤 씨는 "한여름 놀이터 미끄럼틀은 손만 닿아도 너무 뜨거워 화상 위험이 있을 정도"라면서 "이미 우리는 자녀 세대에 아름다운 자연이 아닌 '재난'을 유산으로 남겨주고 있다. 기후재난을 막기 위해 정부가 강력한 정책을 통해 변화를 추진하고 탄소 배출을 적극적으로 줄여나가 달라"고 요구했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22년 기준 9.21%로 OECD국가 가운데 꼴찌 수준이며, 아시아지역 평균 24.78%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석탄 소비는 지난 10년간 약 1.6%씩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가스 소비량은 같은 기간 매년 1.2%씩 늘고 있으며, 한국의 전체 에너지 소비량 가운데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83%로 압도적으로 높다고 그린피스는 밝혔다.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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