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손으로 서울·계룡대 찍으며 군사회의…"공세적 전쟁준비"

박지은 / 2023-08-10 09:46:29
중앙군사위 개최…"기본은 강한 군대 준비되는 것"
강화된 작전임무 심의·중요 군사행동지침 시달
한미연합연습 겨냥 대응 의지 과시·긴장감 제고
리영길로 총잠모장 교체…9·9절에 민간무력 열병식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9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갖고 "전쟁준비를 더욱 공세적으로 해야 한다"며 중요 군사행동 지침을 군에 시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10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가 전날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하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확대회의가 지난 9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대한민국 지도의 서울 주변(오른쪽 사진)과 충남 계룡대 부근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발언하는 모습이 담겼다. [노동신문 캡처] 

이번 회의와 김 위원장 지시는 오는 21∼24일 실시되는 한미연합연습 '을지자유의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을 앞두고 대응 의지를 과시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긴장감을 최대로 높여 도발 명분으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을지연습이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강하게 반발해왔다.

신문은 회의에서 "조선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정세 악화의 주범들의 군사적 준동을 분석하고 철저히 견제하기 위한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안들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사시 군사전략전술적 및 군사력의 확고한 우세로써 적을 압도적으로 제압, 소멸하기 위한 강화된 전선작전 집단 편성안과 작전 임무들을 심의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확대·변화된 작전 영역과 계획에 따르는 중요 군사행동 지침을 시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결정된 군사적 대책에 관한 명령서에 친필 서명했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대한민국 지도의 서울 주변과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부근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발언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 위원장은 "적의 군사력 사용을 사전에 제압하며 전쟁 발생시 적의 각이한 형태의 공격행동을 일제히 소멸하기 위한 당중앙의 군사전략적 기도 실현에서 기본은 강한 군대가 준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억제 사명 수행의 위력한 타격 수단들을 더 많이 확대보유하는 것과 함께 부대들에 기동적으로 실전배비(배치)하는 사업을 계속 심화시켜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군수공업부문의 모든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현대화돼가는 군의 작전수요에 맞게 각종 무장장비들의 대량생산 투쟁을 본격적으로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3~5일 중요 군수공장을 잇달아 시찰했다고 전했다.

군사위 회의에서 북한은 박수일 대장을 총참모장에서 해임하고 리영길 차수를 후임에 임명했다. 리영길은 박정천이 지난해 말 당 중앙위원회 8기 6차 전원회의에서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된 뒤 후임으로 임명된 바 있다. 박정천은 김 위원장이 3~5일 중요 군수공장을 시찰할 때 수행하며 모습을 드러내 다시 일정 수준 직책을 맡은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9월9일 정권수립기념일 75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개최할 계획도 공개됐다. 신문은 "공화국창건 75돐경축 민간무력열병식준비를 잘할데 대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지은

박지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