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의 복심' 논란…KT 이사회 "실행 전략 명확히 제시"
임시주총서 참여 주식 60% 찬성 얻으면 대표 취임 KT 이사회가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CEO로 내정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4일 김영섭·박윤영·차상균 총 3인에 대한 후보자별 심층 면접을 거쳐 김 후보를 차기 CEO 후보 1인으로 선정했다.
김 내정자가 KT의 미래 비전과 기업가치 제고를 실현할 최고의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KT 이사회 윤종수 의장은 "새로운 KT의 경영 비전 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며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이달말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치면 KT의 CEO로 공식 취임한다.
재무와 ICT 경험 풍부…LG유플러스에서 KT와 연결 고리
김영섭 내정자는 재무 전문가지만 ICT에 대한 이해와 사업경험도 풍부한 것으로 평가된다.
1958년 경북 문경 출생으로 경북사대부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럭키금성상사로 사회에 첫발을 디뎠다.
김 내정자는 LG 구조조정본부와 LG유플러스, LG CNS를 두루 거친 'LG맨'이다. LG유플러스에서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LG CNS에서는 하이테크본부와 솔루션사업본부 부사장,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KT와의 연결고리는 LG유플러스 CFO로 재직하면서 만들어졌다. 당시 LG유플러스 CEO가 전 KT 대표와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이상철 대표이사 부회장이었다.
이후 김 내정자는 2015년 LG CNS 대표이사로 선임돼 7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회사를 디지털전환(DX)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김 내정자 재임 중 LG CNS는 영업이익이 839억원(2015년)에서 3854억원(2022년)까지 성장했고 매출도 4조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LG CNS에서는 지난해 12월 대표에서 용퇴했다.
'용산의 복심' 논란…KT 이사회 "실행 전략 명확히 제시"
김 내정자는 최종 후보 3인에 선임된 직후 대통령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의 친형 이종섭 씨와 경북대 사대부고 동문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논란이 됐다.
또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 관료 출신들의 지원을 받는다는 점에서 김 후보의 대표 내정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많았다.
일각에서는 '용산의 복심'이 김 내정자라는 지적과 함께 '후보 선정과정에서 외압설'을 제기하며 "이사회의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기도 했다.
윤종수 KT 이사회 의장은 이날 "김 후보는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비전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실행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영섭 후보는 다년간 ICT 기업 CEO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DX 역량과 본질에 기반한 성장을 도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경영 체계 정착 및 기업문화 개선 의지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임시주총서 참여 주식 60% 찬성 얻으면 대표 취임
김 내정자는 이달 말 제2차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T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한다.
임시주주총회 승인 조건은 참석지분의 60% 지지다. KT는 지난 6월30일 1차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하고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의결 기준을 의결 참여 주식의 50%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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