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과자 등에 아스파탐 함유돼 있어 세계보건기구(WHO)가 대표적인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물질로 분류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일정 수준의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진단하지만 막걸리 등 아스파탐이 포함된 식품 매출이 감소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로이터통신이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그룹 2B)' 물질로 분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IARC는 인체 발암 위험이 있는 물질을 4가지로 분류한다. 그룹 1 '인체 발암 확인 물질', 그룹 2A '인체 발암 추정 물질', 그룹 2B '인체 발암 가능 물질', 그룹 3 '분류할 수 없음'이다.
그룹 2B는 인간 또는 동물실험 결과가 제한적인 경우를 말한다. 2B군에는 채소 절임, 내연기관 배출 연기, 휴대용 전자기기 전자파도 속해 있다.
IARC는 직접 실험을 하지는 않고, 과거 연구 결과를 근거로 전문가 회의를 통해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ARC는 명확한 이유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IARC는 아스파탐과 관련한 7000건의 연구와 전문가 자료 1300건을 검토한다.
국내에서 아스파탐이 들어있는 제품은 롯데칠성음료가 유통하는 '펩시 제로', 서울장수의 '달빛유자 막걸리'를 제외한 모든 막걸리 제품, 국순당 생막걸리, 지평막걸리, 오리온의 나쵸·감자톡 등 과자류 10개 품목 등이다.
아스파탐은 흰색, 무취의 인공감미료로 설탕보다 200배 달아 소량으로도 충분히 단맛을 낼 수 있고 당분이 없어 제로 칼로리 음료, 무설탕 식품 등에 첨가된다. 그간 식품업계에서는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사용해 칼로리를 낮춘 '제로' 식품이 유행했다.
하지만 발암물질이란 소문이 퍼지며 소비자들은 이미 아스파탐이 들어간 음식을 멀리 하는 분위기다.
소비자 김모(24) 씨는 "운동하느라 평소 제로 콜라를 섭취해왔는데, 불안감이 생겨 예전처럼 손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스파탐의 발암 물질 분류 여부는 오는 14일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아스파탐 섭취 자체를 당장 중단할 정도의 유해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스파탐이 들어간 제품을 자주 많이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섭취 허용량을 초과했다고 해서 곧바로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간 허용량을 초과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과거 발간한 자료 등에 따르면 일일섭취허용량(ADI)이 초과되려면 체중이 60㎏인 성인이 다이어트 콜라(1캔 250㎖·아스파탐 약 43㎎ 기준)를 하루에 55캔 이상을 매일 마실 경우에 해당한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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