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별도 매출 같고 연결 영업이익 더 적은 오아시스, 왜?

김지우 / 2023-05-22 15:47:40
IPO 철회한 오아시스, 지난해 이어 올 1분기 영업익 급감
자회사 퀵커머스 기업 '브이' 물류센터, 매출 없이 손실만
"상반기 내 케이뱅크 등 협업 기업과 시너지 낼 것"
지난 2월 상장을 추진하다가 철수한 농수산물 유통기업 오아시스가 올해 1분기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연결·별도 기준 매출이 똑같고 연결 영업이익은 별도 기준보다 적어 시선이 쏠린다. 

연결 기준 실적은 지배와 종속 관계에 있는 여러 회사들의 실적을 통합해 하나로 만든 지표다. 별도 기준 실적은 해당 기업만의 재무제표다. 여러 회사 실적을 합치기에 통상 연결 매출·영업이익이 별도 기준보다 많은 게 일반적이다. 

오아시스 연결·별도 기준 매출이 같고 연결 영업이익은 별도 기준보다 적은 건 일부 자회사가 매출 없이 손실만 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4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989억 원)보다 16% 증가한 수치다. 별도 기준 매출도 1147억 원으로 연결 기준과 동일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0.5% 급감한 8억6634만 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9억2658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2% 줄었다.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이 별도 기준보다 오히려 더 적다. 

▲ 서울의 한 오아시스 매장 전경. [김지우 기자]

오아시스는 신선식품 전문 플랫폼 오아시스와 퀵커머스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브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브이는 매출 0원, 당기순손실 3499만 원을 기록했다.

브이는 2021년 7월 오아시스가 신규 설립한 기업으로, 오아시스의 종속회사다. 2022년 11월 오아시스는 자사 물류를 대행하는 관계사인 실크로드에 브이 지분 50%를 넘겨준 바 있다. 그해 말 브이의 자산은 55억 원, 부채는 8억7800만 원 가량이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연결과 별도 매출이 동일한 이유는 브이가 영업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퀵커머스 사업을 하기 위해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를 짓고 있어 투자금액이 반영된 점은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오아시스는 또 지난해 9월 라이브커머스 사업 진출을 위해 KT 알파와 함께 오아시스알파를 설립했다. 지분율 50%, 장부가액 49억 원을 들였다. 작년 오아시스알파의 매출은 243만 원, 당기손실은 1억6600여만 원이다. 올 1분기엔 매출이 1억2600여만 원으로 뛰었지만 당기순손실 1억9600여만 원을 냈다.

IPO 추진 당시 영업익 성장 전망했지만...수익성 악화

앞서 오아시스는 지난 2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이어온 점을 강조했다. IPO 기자간담회에서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작년(2022년) 영업이익은 80억 원을 넘어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만 77억 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해 오아시스의 매출은 4272억 원으로 전년보다 19.7%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48억 원으로 전년(57억 원)에 비해 15.5%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4분기 쿠폰 발행 비용뿐 아니라,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나아가 올해 1분기에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실적 하락과 시장 침체 등으로 인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이 부진하자 오아시스는 상장작업을 철회했다. 

오아시스는 흑자를 유지하면서도 외형적 성장을 갖춘 뒤 향후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을 고려해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물류시스템 고도화 등과 함께 케이뱅크 등 협업 기업과의 시너지를 내는데 노력할 방침이다. 

최근 오아시스마켓은 케이뱅크 앱을 통해 오아시스마켓 앱에 로그인해 장보기를 하는 회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케이뱅크 멤버십'을 오픈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상장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승인일(2022년 12월 29일) 이후 6개월 이내 승인 없이 재추진할 수 있으나, 수익성이 악화된 등 지금 상황에서는 연내 상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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