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공백 KT·네트웍 사고 LGU+는 영업익 후퇴
실적 효자는 클라우드 등 신사업
통신은 5G 가입자 확대가 실적 견인 통신3사가 고물가,경기 침체에도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놨지만 회사 안팎으로 이어진 사고 여파는 피하지 못했다.
별 사고가 없었던 SK텔레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과 달리 외풍과 네트워크 사고를 겪은 KT와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이 후퇴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10일과 11일 실적발표회에서 공개한 올해 1분기 실적은 이 같은 양상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통신3사 성적표에 사고 흔적…SK텔레콤만 독주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94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4% 증가했다. 매출은 4조 372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했다.
SK텔레콤 전체 순이익도 3025억 원에 달했다. 투자회사 배당수익 확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했다.
지난해 말부터 경영진 인선에 진통을 겪었던 KT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22.4%나 줄었다.
KT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조4437억 원, 영업이익 4861억 원이었다.
경영진 인선에서 불거진 진통과 그로 인한 업무 공백이 실적 악화로 이어진 탓이다. 지난해 마포 솔루션 센터 매각으로 746억 원의 부동산 일회성 이익이 증가했던 점도 역기저 효과로 작용해 영업익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LG유플러스도 사고 후유증을 드러냈다.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260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4% 감소했다.
주된 이유는 정보유출 및 디도스 장애에 따른 소비자 피해 보상과 정보 보호 등 일회성 비용에 있다. 마케팅 비용을 9.2%까지 줄이며 수익성 개선에 힘썼지만 사고 보상 비용이 늘면서 영업익이 역성장했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무선 사업의 질적 성장에 힘입어 연결재무제표 기준 3조5413억 원을 달성했다.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 수익도 2조 824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늘었다. 무선 가입자는 증가하고 해지율은 개선되며 질적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실적 효자는 클라우드…신사업들 빠른 성장
통신 3사의 1분기 실적 효자는 미디어와 클라우드 등 신사업이었다.
SK텔레콤은 미디어와 엔터프라이즈에서 성과를 냈다. 미디어 사업 매출액이 393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 미디어 사업 전반에서 양적 성장을 거뒀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중심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도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862억 원에 달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8.2%, 22.3%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1분기에는 지난해 사업을 시작한 AICC(AI Contact Center) 분야에서 최대 규모 수주를 달성했다. 향후 AI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한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주도해 추가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KT도 B2B(기업간거래) 플랫폼 사업(DIGICO B2B)은 디지털 전환(DX)과 부동산 관련 사업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AI콘택트센터(AICC)는 올해 1분기 신한금융그룹 통합 AI콜센터 구축사업을 수주했고 부동산은 작년 11월에 오픈한 명동 르메르디앙&목시를 포함해 호텔업의 회복세가 뚜렷했다.
기업인터넷 사업도 기업의 데이터 수요 증가와 공공기관 전용회선 수요 증가 등으로 3.4%, 기업통화 사업은 알뜰폰 사업자와의 협력을 강화한 덕에 5.4% 매출이 늘었다.
LG유플러스도 기업 회선, 솔루션, IDC 등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684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IDC 사업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기업인프라 부문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IDC 사업은 기존 고객사의 안정적인 수익이 지속되면서 작년 1분기 대비 19.9% 증가한 766억 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기업회선 사업 수익도 18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어났다.
5G 가입자 늘며 매출 견인…로밍도 회복세
통신3사의 주력인 통신 사업에서는 5G 가입자 수 증가가 매출을 견인했다.
SK텔레콤의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1415만 명으로 전체 고객의 60%를 넘어섰다.
KT도 5G 가입자가 894만 명에 달하며 전체 핸드셋(휴대폰) 가입자의 65%를 점했다.
LG유플러스도 5G 가입자 수가 641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했다.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5G 비중은 54.8%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0.8%p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에 따른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로밍 사업도 실적에 도움이 됐다.
통신 3사 모두 실적발표회에서 "로밍 매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면서 2분기에는 "실적에 더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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