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폭발물 테러' 동기 오리무중…기시다 "폭력 용서 못해"

김지우 / 2023-04-16 15:16:22
테러 용의자 '묵비권' 행사…경찰, 범행 동기 규명에 주력
기시다 "선거·G7 정상회의 앞두고 경비에 최선 다해 달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유세 현장에서 폭발물을 투척한 용의자가 현장 검거된 가운데 일본 경찰은 용의자의 자택과 소지품을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폭력은 용서할 수 없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사건 뒤에도 와카야마 유세 일정을 진행한 뒤 저녁께 총리 관저로 복귀했다. 오는 23일 지방선거 및 참·중의원 보궐선거를 앞둔 일본 각지에선 활발한 선거운동이 벌어지는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16일 기시다 총리가 선거 유세 도중 폭발물을 던진 용의자를 경호원보다 먼저 나서 제압한 어부들에게 전화로 감사 인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기무라는 "변호사가 오면 이야기하겠다"며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현재 범행 동기와 공범 유무 등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기무라의 휴대전화에 남겨진 이력을 분석하고 기무라의 지인들을 불러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요미우리 등 일본 현지 언론은 기무라가 지난해 9월 24일 가와니시 시의회가 개최한 시정보고회에 참가해 시의원 급여 등을 질문하는 등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폭발물 테러 사건으로 일본에선 경호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 때와 동일하게 길거리 선거 지원 연설 중 벌어진 사건이기 때문이다.

기시다 총리는 사고 다음날인 이날 총리 관저에서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선거에서 폭력 행위가 일어나는 것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선거 활동이 방해받지 않도록 경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그는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최대한의 경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번 폭발물 투척 사건으로 인해 여권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베 전 총리가 지난해 7월 유세 중 피살된 직후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는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예상을 뛰어넘는 압승을 거둔 바 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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