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전년比 95.75% ↓…결국 "메모리 감산"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3-04-07 09:26:01
메모리·시스템반도체·디스플레이 판매 부진
메모리 감산 공식화…반도체 인프라 투자는 지속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75% 하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어닝 쇼크'다.

결국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공식화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생산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주력 제품인 메모리는 물론 디스플레이까지 판매가 부진한 탓이다.

삼성전자는 6일 올 1분기 매출 63조 원, 영업이익 6000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1조 원 이하의 분기 영업이익을 거둔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 원) 이후 14년 만이다.

▲ 삼성전자 사옥 전경 [UPI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95.75% 하락한 수치다. 직전분기인 2022년 4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이 10.59%, 영업익은 86.08% 줄었다.

메모리·시스템반도체·디스플레이 판매 부진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잠정실적과 함께 별도의 설명 자료를 공시하고 사업별 실적 하락에 대해 "IT 수요 부진 지속에 따라 부품 부문 위주로 실적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사업별로는 메모리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구매심리 둔화에 따라 수요가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다수 고객사들이 재무 건전화 목적으로 재고 조정을 지속한 영향도 컸다.

시스템 반도체와 SDC(디스플레이)도 경기 부진과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분기보다 실적이 내려갔다.

메모리 감산 공식화…반도체 인프라 투자는 지속

삼성전자는 이날 메모리 감산도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인위적 감산'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입장을 바꿨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메모리 시황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자 노력해 왔다"면서 "난이도가 높은 선단공정과 DDR5, LPDDR5 전환에 따라 안정적 공급력 확보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정 메모리 제품은 향후 수요 변동에 대응 가능한 물량을 확보했다는 판단아래 라인 운영 최적화와 엔지니어링 분야의 비중 확대, 메모리 생산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도체 인프라 투자는 지속한다는 방침. 삼성전자는 "단기 생산 계획은 하향 조정했으나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전망된다"고 보고 "필수 클린룸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비중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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