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반도체·전자는 상승, 화장품·전기·통신은 하락…왜?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3-04-04 17:27:03
업종별 주가 반등과 하락 전망 교차
배터리·반도체는 IRA 수혜와 업황 바닥론이 주가 견인
통신은 수익 하락과 경영 불안정으로 내리막
글로벌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업종별 주가 반등과 하락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터리와 반도체, 전자 업종은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주가는 물론 증권사들의 목표 주가도 오르고 있다.

이와 달리 통신과 전기, 화장품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목표주가를 낮추는 보고서들이 이어진다.

▲ 글로벌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업종별 주가 반등과 하락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과 여전히 위협 요소가 크다는 우려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배터리, IRA 수혜종목으로 블루칩 부상

배터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 종목으로 주목받으며 기대주로 부상했다.

특히 지난 달 31일 미국 재무부가 공개한 IRA 전기차 세액공제 세부안에 배터리 양극판과 음극판, 분리막이 인센티브 수혜 종목으로 포함되면서 배터리 소재주가 증권가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4일 분리막 기업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가는 7개월여 만에 8만원대를 회복하며 전날보다 9700원(12.78%) 오른 8만5600원에 마감했다.

양극재 기업인 엘앤에프는 전날 대비 1만4500원(4.63%) 오른 32만8000원, 에코프로비엠은 7500원(3.34%) 오른 23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배터리 주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포스코퓨처엠,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가 일부 등락은 있지만 주가가 연일 강세다.

반도체는 '바닥' 기대로 긍정 전망

반도체는 업황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진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1분기 어닝쇼크가 예상되지만 미국의 긴축 종료와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수요 확대 기대감으로 상황 반전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과 노트북 수요가 줄어들면서 반도체 업황이 악화됐지만 AI 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목표주가도 상향되거나 유지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등이 기대되며 7만원에서 7만3000원 선이던 증권사들의 목표주가가 7만8000원에서 최고 8만2000원으로 올라갔다.

SK하이닉스도 3분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수입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매수', 목표주가 '유지' 분석이 이어진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11만 원에서 11만7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전자도 수익성 개선 기대

전자업종의 대표주자인 LG전자도 목표가가 상향됐다. 코로나19로 크게 올랐던 물류비용이 정상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KB증권은 4일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앞서 현대차증권는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높였다.

화장품은 기대·우려 공존…전기는 '울상'

화장품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지만 전망은 아직 낙관적이지 못하다. 중국의 리오프닝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대중국 매출이 아직 살아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그나마 아모레퍼시픽은 목표가가 유지됐다. 최저 17만원에서 최고 20만 원까지 목표가가 제시돼 있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은 75만원(KB)과 95만원(상상인)이던 목표가가 지난달 말 65만 원과 87만 원으로 하향됐다. 하나증권도 90만원에서 76만원으로 목표가를 낮췄다.

전기도 '울상'이다. 전기요금 인상이 미뤄지면서 한국전력공사(한전) 주가도 하락세다. 30% 가까이 추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한전의 영업 적자 규모를 기존 추정치인 8조 6000억원에서 12조 600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지난해 459%에서 690%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 주가는 3만원에서 2만 2000원으로 26.67 낮췄다.

위협 상존하는 통신, 목표 주가도 내리막

통신은 주가는 물론 목표 주가까지 내리막이다. 중간요금제 출시로 인한 수익성 하락과 제4이통 등장 변수 등 위협들이 여전히 상존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유출사고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KT는 대표부터 이사회까지 경영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경영불안이 지속되는 점도 주가 하락을 가속화했다.

SK텔레콤의 경우 하나증권과 KB투자증권은 각각 8만원, 7만원인 목표주가를 유지했지만 IBK투자증권은 7만5000원인 목표가를 6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LG유플러스에 대해 KB와 하나증권은 각각 1만6500원과 2만원인 목표가를 유지했다. 하지만 IBK투자증권은 1만8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22.22%나 내렸다.

KT는 최대 5만원에 이르던 목표가가 일제히 4만원이하로 내려앉았다. 흥국투자증권(5만원→4만원)은 무려 20%나 목표가를 하향했고 NH투자증권은 가장 낮은 3만 8000원을 제시했다.

지난달 31일 장중 2만8850원까지 떨어졌던 KT 주가는 이후 소폭 반등해 4일 3만700원으로 마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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