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美 하원의장과 회동 주목받아
中, 지난해 8월 낸시 필로시 美 하원의장 대만 방문 때도 반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경유 형식으로 미국을 방문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은 2일 미국 매체 '펀치볼뉴스' 등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 의회 대표를 만나는 것은 그간 '하나의 중국'을 표방한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대해온 것이어서 앞으로 미·중 간 긴장관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차이 총통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숙소인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연설을 통해 "대만은 지난 몇 년 동안 위협에 직면했을 때 도발하지도 않지만, 굴복하지도 않을 것임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면서 "대만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으며 대만의 가치와 생활 방식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차이 총통은 10일 일정으로 중미 수교국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며 중간 경유지인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에 머문다는 계획이다.
관심은 귀국길인 오는 5일 차이 총통이 경유지인 LA에서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하느냐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LA 방문 때 레이건 도서관에서 연설하고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마이크 갤러거 미·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도 참석한다.
중국 정부는 이미 수차례 매카시 의장과 만난다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히 위반하는 것이라며 "결연한 반격을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도 중국군이 대대적인 대만 봉쇄 훈련을 벌이도록 해 이 지역 긴장관계를 높였다.
대만 언론들은 차이 총통이 이번 순방에서 미국 의회 거물급 인사 2명을 만나게 된다며 최근 온두라스 단교로 수세에 몰린 집권 민진당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올리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 의회의 친(親) 대만 움직임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들은 2일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맥콜 하원 외교위원장이 오는 6일 위원회 소속 의원 8명과 함께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순방 동안 방문단은 대만 정계, 군 고위급 인사와 만나 양안 정세를 파악할 예정이다. 8일에는 차이 총통도 예방한다.
이번 미 의회 소속 의원단 방문은 미국의 대만관계법 제정 44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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