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사무관리비 사적사용 고강도 감사 착수

강성명 기자 / 2023-03-26 23:23:15
박현식 자치행정국장 "예산 사용 적정여부 공직기강 다잡는 기회 삼아"
전남도 공무원노조 "매점 수수료 19% 절반은 부과세 10%"
전라남도가 각 실과의 사무관리비 예산으로 사적 물품을 사용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남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사무관리비 예산의 사적 사용 문제'와 관련해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고강도 전수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감사 결과 드러난 문제는 절차에 따른 징계를 하고 향후 발생 예방을 위해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남도청 청사 [전남도 제공]

아울러 청사 내 매점을 통한 온라인 마켓 구매대행을 중지했으며 투명한 물품구매를 위해 제도적인 보완책도 마련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박현식 자치행정국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모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이 도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며 "예산 사용의 적정여부, 공직기강을 다잡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계질서 확립을 위해 전 직원 반부패·청렴 교육을 실시하고 일상 경비 검사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최근 국제협력관실 공무원이 공무원 노조가 운영하는 매점을 통해 '사무관리비'로 개인 물품을 구입했다는 제보를 받고 감사에 착수했다.

제보 내용은 각 부서의 경리업무를 맡은 서무 담당자가 도청 매점에 없는 상품을 매점이 개설한 특정 쇼핑몰 장바구니에 담아두면, 이를 매점이 대신 결제한다는 내용이다.

매점은 이 과정에서 수수료 19%를 청구하고 그 수입은 공무원노조로 귀속돼 예산이 과다 지출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구매 물품 가운데 스마트워치·홍삼·여행용 가방 등 공용물품으로 보기 힘든 상품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매점 운영자인 전남도 공무원노동조합은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노조는 "판매 수수료 19%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10%는 상품 매출로 인해 발생하는 '부가가치세'고 나머지 9%에는 소득세 3%, 인건비·임대료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 "매점 수익금 절반 이상은 독거노인들을 위한 복지물품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 복지시설 어린이를 위한 문화공연 등 사회 환원에 쓰이고 있고, 최근 지진 피해 돕기 성금으로도 기탁했다"며 "노조가 수익금으로 이득만 취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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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명 기자

강성명 / 전국부 기자

광주·전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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