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덮친 한밤 토네이도에 최소 25명 사망…"마을 지워질 정도"

박지은 / 2023-03-26 12:23:50
미시시피주 롤링포크·실버시티, 최대 피해 입어
MEMA "6단계 중 5단계인 EF-4…시속 267~322km"
"26일(현지시간) 토네이도 가능성…안전 이동" 당부
바이든 "모든 것 돕겠다"…미시시피 비상사태 선포
강력한 토네이도가 미국 미시시피주를 덮쳐 최소 25명이 숨지고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전날 밤 토네이도가 미시시피주의 작은 마을인 롤링포크를 강타했다. 집들이 산산이 부서지고 차량들은 뒤집혔으며 나무는 뿌리채 뽑혔다. 또 곳곳에서 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끊겼다.

▲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롤링포크에 토네이도로 부서진 건물 구조물 잔해들이 쌓여 있다. [AP뉴시스]

미시시피 비상관리국(MEMA)은 트위터를 통해 이날 오후 3시50분 기준 최소 25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으며 수십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MEMA는 샤키 카운티의 롤링포크, 험프리스 카운티의 실버시티를 강타한 이번 토네이도는 EF(Enhanced Fujita scale, 개량 후지타) EF-4 등급으로 잠정분류됐다고 전했다.

토네이도는 바람의 세기와 피해 규모에 따라 EF 0에서 EF-5까지 여섯 단계로 구분된다. EF-4 등급은 5번째 규모로 바람 세기가 시속 267~322km에 이르는 것이다. EF-4 이상 등급의 토네이도 발생 빈도는 전체의 1.1%에 불과하다.

토네이도는 미시시피 잭슨에서 북동쪽으로 약 60마일(약 96㎞)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고 북쪽으로 향하며 작은 시골 마을을 휩쓸었다. 당국은 롤링포크, 실버시티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롤링포크 주민 브랜디 쇼와는 "이런 것을 본 적이 없다. 마을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CNN에 말했다. 험프리스 카운티의 비상대응 관계자인 로이스 스티드는 "거의 폐허가 됐다"며 "작은 마을인 실버시티가 지도에서 거의 지워졌다"고 상황을 전했다.

기상학자 랜스 페리루는 이번 토네이도가 1시간 이상 지상에 영향을 줬으며 최소 170마일(274km)을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매우 드문 일"이라며 "불안정한 대기 탓에 길게 이동하며 광범위한 지역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오클라호마주 폭풍예측센터의 기상예보관 브라이언 스퀴티에리는 이번 토네이도가 슈퍼셀(supercell)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슈퍼셀이란 대기 중의 찬 제트기류가 지상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끌어 올리면서 파괴적인 규모의 토네이도를 만들어 낸다.

▲ 25일(현지시간) 미 미시시피주 롤링포크에 토네이도가 지나간 뒤 픽업트럭 한 대가 파괴된 레스토랑 벽에 걸쳐져 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미시시피 지역의 이미지는 가슴을 찢어지게 한다"며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시시피 주지사 및 지역구 의원들과 연락을 취했다면서 "(연방정부는) 도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시간이 걸려도 거기 있을 것이다. 복구에 필요한 지원 제공에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미시시피 주지사인 테이트 리브스는 피해 대응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MEMA는 트위터에 26일에도 폭풍이 예상되는 만큼 토네이도 가능성이 있다며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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