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부족·교통카드 기능 부재 단점으로 지적
제휴 카드사가 현대카드뿐인 점도 불편함 야기 애플페이가 지난 21일부터 국내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첫날에만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넘기는 등 흥행에는 성공한 모습이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사용처 부족, 교통카드 기능 부재 등 여러 불만이 나와 서비스 개선이 요구된다.
애플페이 서비스 첫날 가입을 완료한 30대 회사원 이 모 씨는 간편한 결제를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터치 두 번 후 얼굴인증이 되면 바로 결제가 가능해 굉장히 편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애플페이 가맹점 수가 적어 사용처가 제한되는 점은 분명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카드 측이 밝힌 애플페이 사용이 가능한 가맹 브랜드는 편의점, 백화점, 마트, 커피 등 12개 부문 125개 가맹점에 불과하다. 라이벌로 꼽히는 삼성페이 가맹점이 약 300만 개인 점과 비교하면 극히 적은 수준이다.
20대 대학생 정 모 씨 또한 애플페이 출시를 반기면서도 여러 단점들을 거론했다. 그는 "교통카드 기능이 없는 점이야말로 라이벌인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등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단점"이라며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입장에서 교통카드 기능이 없는 애플페이로 완전히 갈아타는 것은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삼성페이는 교통카드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국내 모든 카드사와 제휴가 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일부 직장인들은 현대카드로의 이동이 사실상 쉽지 않다는 점을 들며 애플페이 이용이 현재로선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전세 대출 우대금리 혜택을 유지하기 위해선 지정된 카드사의 카드를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해야 한다"며 "내가 사용 중인 카드사에도 애플페이 제휴가 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당초 현대카드는 애플페이를 국내에 독점으로 출시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정부에서 배타적 사용권 포기를 조건으로 국내 도입을 승인한 만큼, 다른 카드사들도 애플페이 도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타 카드사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출시 초기인 만큼, 시장의 분위기를 보고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를 검토 중인 곳은 몇몇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단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얼마나 영향이 가는지를 보고 추후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비스가 시작된지 얼마 안 된 영향인지 곳곳에서 결제 오류가 보고되기도 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준비를 했음에도 결제 오류가 발생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현재는 비자 본사의 적극적인 작업으로 애플페이 결제 정체현상이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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