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맞춤형·소비 파편화 트렌드 겨냥한 전략 '성공적' 최근 수년 간 특정 카테고리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온라인 쇼핑 전문몰, '버티컬 커머스'가 빠른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개인 맞춤형·소비 파편화 트렌드 공략이 성공적이라 올해도 종합몰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할 거란 예상이 나온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전문몰 거래액은 74조1377억 원으로 전년(63조1682억 원)보다 17.4% 성장했다. 2017년 31조 원 수준에서 5년 새 2배 이상 커졌다.
버티컬 커머스는 패션, 명품, 식품, 인테리어 등 특정 카테고리를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전문몰을 뜻한다. 전문성과 소비자 리뷰의 신뢰성을 내세우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 소비를 유도한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를 자주 사용하는 A씨(30대)는 "패션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종종 방문한다"며 "원하는 특정 스타일의 상품을 찾을 때 네이버나 쿠팡 같은 종합 이커머스에서 검색하는 것보다 빠르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사용자 B씨(20대)는 "취향에 맞는 상품을 자동 추천해줘서 자주 구매하게 된다"며 "한 개만 사도 무료배송인데다, 같은 업체 상품이라도 더 할인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 플랫폼인 마켓컬리를 일주일에 2~3번 이용한다는 C씨(40대)는 "마트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소포장 단위 상품도 있고, 테마 상품들도 종류가 다양한 편"이라며 "컬리에서만 판매하는 상품들도 많은데 퀄리티도 좋다"고 했다.
소비자 취향 반영, 할인, 무료배송 등으로 사용자 선점한 앱은?
소비자 취향을 얼마나 잘 반영하느냐부터 할인, 배송 등 서비스 역량에 따라 각 버티컬 커머스의 사용자 수도 갈리고 있다.
앱 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주요 버티컬 커머스 중 사용자 수 1위는 에이블리(669만 명)였다. 2위 무신사(449만 명), 3위 지그재그(402만 명)가 그 다음을 이었다. 1~3위 모두 패션 플랫폼이 차지했다.
또 다른 패션 플랫폼인 퀸잇(163만 명), 브랜디(93만 명), 네이버가 운영하는 크림(85만 명)은 각각 8~10위에 자리했다.
버티컬 커머스는 대부분은 여성 사용자가 더 많다. 다만 남성 패션에 특화된 무신사와 크림은 남성 이용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 이용자 연령대는 달랐다. 에이블리, 무신사, 지그재그, 올리브영, 브랜디, 크림은 20대가 주를 이뤘다. 오늘의집과 컬리는 30대와 40대가 주로 사용, 아이디어스는 20~40대가 고루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오래, 자주 실행하는 전문몰 앱은 에이블리였다. 에이블리의 월 평균 사용시간은 49분54초로, 월 평균 실행 횟수는 41회로 나타났다. 이외 지그재그(30회), 컬리(27회) 순으로 월 평균 실행 횟수가 많았다.
월 평균 결제 금액이 가장 많은 플랫폼 크림이었다. 패션 전문몰의 월 평균 거래액이 5~10만 원인 반면, 크림은 약 30만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크림은 한정판 거래 상품이 많아, 결제금액 수준이 높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연구원은 그 이유에 대해 소비자들이 접하는 콘텐츠도 다양하고 새로운 브랜드들도 지속 공급돼 소비가 파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의류 온라인 소비는 전문몰이 우세하며, 전체 품목에서도 코로나19 이후 전문몰이 종합몰을 능가했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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