빕스, 리뉴얼 매장 일 평균 방문객 수 70% 증가
애슐리, 1~2월 매출 전년동기 대비 35% 늘어 A 씨는 지난 주말 오후 3시에 빕스 판교점을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식사시간이 아님에도 대기팀이 무려 31팀이었던 것이다.
A 씨는 "예약을 안 했으면 큰일날 뻔 했다"며 "여유롭게 먹을 줄 알았는데 매장 안이나 밖이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람에 치였다"고 말했다.
주말 저녁 애슐리 퀸즈 NC송파에 방문한 B 씨는 "웨이팅이 길 것 같아서 5시 좀 전에 왔는데 24팀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뷔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B 씨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어느 정도 수준의 맛이 보장되고, 양식, 중식, 일식을 다 즐길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뷔페업계가 최근 엔데믹과 고물가가 겹치면서 호황을 맞고 있다. 평일과 주말, 점심과 저녁을 가리지 않고 대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외식업체 빕스는 리뉴얼 오픈 후 한 달간 '제주점'은 196%, '부산W스퀘어점'은 101%, '송도점'은 72% 이상 일 평균 매출이 증가했다. 3개 매장의 일 평균 방문객 수도 약 70% 늘었다.
이랜드이츠의 외식업체 애슐리도 매장 수를 줄였음에도 올해 1~2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다. 애슐리 매장 수는 2020년 84개에서 지난해 말 59개로 줄인 바 있다.
뷔페 인기의 주 요인으로는 엔데믹과 함께 고물가가 꼽힌다. 외식 물가가 치솟으면서 뷔페들, 빕스와 애슐리도 지난해 가격을 인상했다.
현재 빕스 프리미어 기의 평일 샐러드바 가격은 평일 점심 3만5900원, 평일 저녁·주말 4만5900원이다. 애슐리는 성인 기준 평일 점심 1만9900원, 평일 저녁 2만5900원, 주말·공휴일 2만7900원이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이 뷔페를 선호하는 건 "똑같이 비싸다면 뷔페의 가성비가 더 좋다"는 인식이 퍼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식사와 커피, 디저트 등 후식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으니 고물가 상황에서 오히려 합리적이라는 고객 반응이 나타나면서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평일 점심 빕스 대전둔산점에 방문한 C(30대) 씨는 당근마켓에서 구입한 할인권으로 1만5000원에 런치를 이용했다. C 씨는 "모임을 하는데 오마카세 대신에 뷔페를 선택했다"며 "대게부터 폭립, 파스타에 딸기 디저트까지 먹을 수 있어서 가성비가 좋다"고 말했다.
평일 오후 빕스 프리미어 목동41타워점에 방문한 D(40대) 씨는 "음식점에서 웬만한 퀄리티의 음식과 술을 즐기려면 수십만 원 깨지는데 맥주랑 와인이 무제한이라 방문했다"며 "41층 전망도 좋고 고층 호텔 레스토랑에 온 듯해서 다음에 또 오려고 한다"고 했다.
리오프닝과 함께 프리미엄 매장 리뉴얼 전략과 할인 혜택 제공도 시너지 효과를 냈다.
빕스는 전체 매장을 전체 매장을 프리미엄 요소를 강화한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빕스 프리미어'와 '빕스 테이스트업플러스' 두 가지 타입으로 운영 중이다. 애슐리도 기존 애슐리 클래식과 애슐리 W 등을 프리미엄 라인인 애슐리퀸즈로 통합했다.
또 소비자들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할인권을 구매하거나 통신사 할인, 임직원 할인 혜택 공유 등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런치 이용가격이 디너 이용 시보다 저렴한 점을 고려해 시간을 맞춰 방문하는 소비자들도 생겨나고 있다. 애슐리와 빕스의 결제 시점이 다르다는 점을 이용, 최대한 가성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한 네티즌은 "애슐리는 선불, 빕스는 후불제다. 애슐리는 미리 내고 들어가면 돼서 상관 없고, 빕스는 샐러드바 런치타임이 오후 4시까지인데, 오후 3시에 런치로 들어가서 5시가 넘으면 빕스 디너 금액이 적용된다"며 할인 팁을 온라인상에 공유하기도 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패밀리 뷔페 레스토랑은 먹고 싶은 것을 다양하게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데, 고물가 속에 공급과 수요가 맞물려 인기가 높아졌다"며 "외식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주목받아 앞으로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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