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 중고가구 거래 플랫폼 론칭…"친환경 경영 선도" 부동산 경기 악화로 직격탄을 맞은 가구업계가 신규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 유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업계 1위 한샘은 통합 플랫폼을 출시하며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시장 확장을 꾀하고 있다. 2위 현대리바트는 중고플랫폼을 론칭해 '자원 재순환' 선도기업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샘은 기존 홈리모델링·가구 상품과 매장 정보를 제공하는 '한샘닷컴'과 가구·생활용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한샘몰'을 통합했다.
리뉴얼한 한샘몰은 홈리모델링의 정보 탐색부터 상담·견적·계약·시공·사후관리(AS)가 모두 가능해졌다. 전문가가 설계한 1만 개 이상의 3D 제안과 실제 시공사례 콘텐츠를 스타일·평형·가격대로 분류해 탑재했다.
한샘은 그동안 불투명한 공사비용과 실망스러운 시공, 무책임한 하자보수 등 국내 인테리어 업계에서 꾸준히 지적되었던 고객 불만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무한책임 리모델링' 이벤트도 선보였다.
무한책임 리모델링은 상담·견적·계약·시공·AS 등 홈리모델링 공사 전 과정을 한샘이 책임지는 솔루션이다. 온라인 한샘닷컴에서 신청한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신청량은 비공개다.
한샘 매출 확대에 롯데도 동참했다. 롯데는 한샘이 2021년 9월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롯데쇼핑의 플랫폼 '롯데온'은 희망일 배송 서비스를 출시하고 한샘의 식탁·옷장·소파·침대 등 1800여 개를 취급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최소 1일에서 최대 30일까지 자유롭게 가구 배송과 시공 날짜를 선택할 수 있다.
현대리바트는 신규 플랫폼을 수익성보다 친환경 경영을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리바트는 이달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중고가구 거래 전문 플랫폼 '오구가구'를 론칭했다. 별도의 판매 수수료 없이 가구 이미지나 동영상, 판매 희망 가격, 배송 출발 장소 등을 기입하고 제품·배송 설치 비용을 지불하면 거래가 이뤄지는 식이다. 중고가구 거래에서 가장 어려움이 컸던 배송·설치 문제를 개선한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리바트는 기존 설치팀 300여 개에 붙박이장이나 침대 등 별도의 이전·설치가 필요한 품목을 전담하는 50여 팀을 추가 구성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회사의 전문 설치기사가 직접 가구 해체부터 배송 및 설치까지 해주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는 마이너스"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중고가구 재사용을 장려해 자원 재순환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2020, 2021년 신규 오픈한 오프라인 매장 안정화에 주력하면서도 온라인 부문 콘텐츠를 강화해 신규 고객 유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적자 타격 개선책 될까…증권가 "플랫폼 투자, 시장 회복 시 B2C 시장 영향력 확대"
지난해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적자전환했다. 부동산 경기 악화와 가구 구매 수요 감소로 매출이 떨어진 데다 원자재 가격이 올라서다.
한샘은 지난해 연간 기준 영업손실 217억 원을 기록하며 2002년 코스피 상장 이후 첫 적자를 냈다. 매출은 2조1억 원으로 전년보다 10% 줄었다. 같은 기간 현대리바트 매출은 1조4957억 원으로 전년보다 6.3%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279억 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플랫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플랫폼에 대한 투자와 새로운 시도는 향후 시장 회복 시 인테리어 시장 1위 업체의 저력을 굳건히 해줄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디지털플랫폼 론칭은 오프라인 대비 열위에 있는 온라인 채널 강화를 통한 고객 접근성 개선과 투명성 확대로 B2C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내 점진적인 영향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올해 흑자전환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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