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도·보안 등 완벽하지 않아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등장하고 이미지 생성 AI 기술이 점점 발전하면서 이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국내 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챗GPT를 통한 보도자료 작성 가능성을 시험해보고 있다. DL이앤씨는 직원이 작성한 보도자료와 챗GPT를 통해 작성한 홍보자료를 모두 만들어 봤는데, 내용에 큰 차이가 없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챗GPT가 이슈가 되다보니 활용성이 얼마나 있을지 검증하는 차원이었다"며 "도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닌 가능성을 모색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스타트업에서는 챗GPT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되기도 했다. 여행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는 '마이리얼트립'은 지난달 챗GPT를 활용한 'AI 여행플래너' 서비스를 출시했다. 국내 여행업계 최초 사례다.
해당 서비스는 맛집, 명소, 여행지 추천 등 여행과 관련된 주제로 AI가 이용자와 실시간 채팅이 가능하다. 채팅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이용자 추천 여행 일정도 제시해주며, 이 일정을 그대로 상품페이지로 연결해주기도 한다.
AI로 그림을 그리는 이미지 생성 AI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도 있다. 이미지 생성 AI는 이용자가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을 통해 설치가 가능하다. 설치 후 그리고 싶은 그림을 단어나 문장을 통해 입력하면, AI가 해당 조건에 맞춰 무작위로 그림을 그려준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11월 자사의 지면 광고 포스터에 들어가는 그림을 사람이 아닌 AI가 그린 그림으로 사용했다. 국내 대기업이 AI그림을 활용한 첫 사례다.
신한금융은 3개의 지면 광고에 이미지 생성 AI기술을 활용했는데, 해당 광고를 본 네티즌들은 "그냥 봐서는 AI가 그린 것인지 사람이 그린 것인지 구분할 수 없다", "앞으로 외주 그림 작업들은 AI로 대체될 것 같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기업들이 AI기술을 적극적으로 시험하는 이유는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인력을 통해 만들어야 했던 문서나 그림, 소비자와의 소통 등을 24시간 쉬지 않는 AI로 대체하면 인건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정보 사이트 '모틀리풀'은 "AI가 올해의 핵심 투자 테마가 되고 있다"며 "특히 기업들이 감원 등 비용 절감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기에 AI가 새로운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AI업계 관계자는 "챗GPT 사용 시 문장 구성의 오류나 동일한 어휘 사용, 잘못된 정보를 통한 창작 등 문제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기업들이 AI기술의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비용절감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지 인건비를 아끼기 위한 AI기술 활용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챗GPT의 경우 학습 데이터가 2021년까지로 제한되어 있고,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창작을 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강미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AI기술 활용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정확도 및 보안, 오류 등의 문제를 감안할 때 기업에서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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