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UAM·5G 무장한 韓 기업들, 악재 뚫고 MWC 집결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3-02-27 14:47:24
MWC 2023, 27일 개막…4일간 첨단기술 축제
최태원·한종희·박정호·박지원 등 재계 집결
금융·로봇·모빌리티·물류·AI·XR 미래기술 경합
세계 최대 통신 전시회인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가 27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행사 전 발생한 '악재'에도 인공지능(AI), 5G,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기술들을 자랑하며 'MWC 2023' 현장에 총집결했다.

▲ MWC 2023이 개최되는 바르셀로나의 대성당 외벽에 갤럭시 옥외 광고가 걸려 있다. 광고에는 '2030 부산엑스포' 로고도 있다.[삼성전자 제공]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종호 장관을 포함,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사들은 불참하지만 최태원 SK 회장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등 재계 거물들이 바로셀로나를 찾는다.

삼성전자 노태문 MX 사업부장(사장)과 경계현 DS 부문장(사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도 전면에 나선다.

이들은 현지에서 글로벌 빅테크들과 만나 세계적 관심사인 AI 및 초연결 사회를 향한 미래 신사업을 모색할 예정이다.

세계적 축제 현장임을 활용, 재계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도 벌인다. 최태원 SK 회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28일과 내달 1일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레예스 마로토 산업통상관광부 장관을 잇따라 면담할 예정이다.

이어진 악재에도 한국 ICT는 MWC로

올해 MWC는 행사 전 악재들로 통신 기업들의 참가가 쉽지 않았다. 대통령까지 나선 과점폐해를 지적하고 통신 요금 인하 압박을 했다. KT 대표 인선 문제와 LG유플러스의 개인정보유출 사고까지 터졌다.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 주제로 기조연설 예정이었던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신변상의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고 LG유플러스는 황현식 대표의 참가는 물론 회사 차원의 부스 설치까지 포기했다. 행사 직전 연임 포기를 밝혔던 구현모 KT 대표는 기조연설은 하되 현지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여러 악재에도 한국 기업들은 MWC 2023에서 연결성에 기반한 금융과 로봇, 모빌리티, 물류 자동화, AI, 사물인터넷(IoT), 가상·증강·혼합현실(VR·AR·XR)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 SK텔레콤 유영상 사장이 26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AI to Everywhere(AI를 모든 곳에)'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퀄컴, 노키아 등 글로벌 ICT 빅테크 기업들이 위치한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홀에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고 AI와 UAM, 6G 등 혁신 ICT 기술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초거대 AI모델 에이닷과 △AI 반도체 사피온 △ 로봇과 보안, 미디어,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된 비전(Vision) AI △위치(Location) AI 솔루션 리트머스(LITMUS) △반려동물의 엑스레이(X-ray) 진단을 돕는 메디컬 AI '엑스칼리버'를 전시한다.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기체를 기반으로 실물 사이즈로 제작한 UAM 모형도 전시한다. SK텔레콤은 관람객들에게 2030년 서울과 부산을 비행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행사에 앞서 26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코어 비즈니스모델(Core BM), ESG 등 5대 영역 중심의 'AI to Everywhere(AI를 모든 곳에)'도 공개했다.

▲ MWC 2023에서 참가하는 BC카드가 관람객들에게 국가간 결제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디지털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운다. '디지털 시대를 개척하는 DX 파트너, 디지코(DIGICO) KT'가 주제다.

AI 반도체와 로봇,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을 소개하고 △DX 플랫폼 △DX 영역확장 △DX 기술선도 등을 테마로 전시관을 꾸몄다.

KT의 초거대 AI '믿음'과 개방형 AI 연구개발 포털 '지니랩스', 모빌리티 기술 '리스포(LIS'FO)',와 물류 시스템 '브로캐리(Brokarry)', '자율주행(ATI)' 기술도 공개한다.

스튜디오지니는 '구필수는 없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KT그룹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국내외 시장에 알릴 계획.

KT 계열사인 BC카드는 카드사 중 유일하게 전시장을 운영한다. '국경을 초월한 끊김 없는 결제'를 주제로 '페이지(Pay-Z)'와 'BC 게이트웨이(BC Gateway)', '바이스(BAIS)' 등 디지털 결제 플랫폼과 기술을 전시한다.

▲ MWC 2023 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갤럭시 북3 시리즈' 옥외 광고.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반도체(DS), 휴대폰·가전(MX) 부문이 총출동한다.

한종희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은 새로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 홍보와 글로벌 협력에 주력할 예정. 경계현 사장은 퀄컴, ARM,아이멕(ime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부스에는 S23 시리즈를 대거 전시하며 '갤럭시 생태계'에 기반한 프리미엄 모바일 경험을 자랑할 예정이다. MWC 2023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구글, 퀄컴 등 파트너사 부스에도 갤럭시 체험존을 마련했다.

5G 네트워크도 전시한다. '5G 가상화 기지국', '신규 네트워크 칩셋 라인업', '에너지 절감 솔루션' 등 삼성이 준비한 차세대 혁신 네트워크의 미래를 공개한다.

별도로 마련된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서는 최신 디스플레이의 혁신 성능들이 소개된다.

▲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미국 'CES 2020'을 방문했을 때의 모습. [두산그룹 제공]

두산도 MWC에 참여한다.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최신기술 동향 파악과 미래 사업 방향 모색 취지로 'MWC 2023'을 찾는다.

박 부회장은 이번 전시회 테마인 '모든 것의 디지털화(Digital Everything)'에 주목, 로봇과 모빌리티, AI, 사물인터넷 등을 살피며 그룹 사업과의 연계를 모색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그룹내 '지속성장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사업 고도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전통 제조업 현장에 빅데이터, 기기 간 데이터 전송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미국 CES와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하노버 메세) 등을 꾸준히 찾고 있다.

이번에도 경영진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본 뒤 현지에서 전략컨설팅 전문가들과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MWC 2023, 8만 명 이상 참관 예상
 
MWC 2023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거 참가하는 가운데 3년만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모습으로 진행된다. 200여 개국 2000여 기업에서 8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제는 '내일의 기술을 자유롭게 할 오늘의 속도(VELOCITY Unleashing Tomorrow's Technology-Today)'. '5G, 6G, 몰입 기술(immersive technology)과 핀테크, 산업의 형상화 방법과 밝은 미래의 창조'가 부제로 붙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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