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지는 전기차 충전비 부담…복합전비 효율 1위 차량은?

김해욱 / 2023-02-23 16:05:21
정부, 오는 6월부터 모든 전기차에 전비 등급 라벨 표시
현재 4인승 이상 전비 효율 1위 차량은 아이오닉 18년형
업계 "향후 전기차 개발에 전비 효율이 중요 요소될 것"
"신차는 전기차로 구매하려데, 충전 비용이 갈수록 늘어나 전기차를 알아볼 때 구매 시 전비 효율을 중요하게 살피고 있어요."

서울 강동구에 살고있는 30대 직장인 박 모 씨는 현재 아버지가 사용하시던 내연기관차를 끌고 마포구에 위치한 회사까지 출퇴근을 하고 있다.

자신의 첫 차를 전기차로 사려고 알아보는 중인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전비 효율을 꼽았다. 그는 "기존 차를 타면서 가장 불만스러웠던 것이 기름값이었다"며 "전기차를 사게 되더라도 충전 비용을 아끼고 싶어 전비 효율을 따져가며 차량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전기료가 점점 오르면서 전기차주들의 충전비 부담도 상승세다. 이에 따라 조금이라도 전비 효율이 좋은 차량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와 같은 소비자 수요를 감안, '자동차의 에너지효율 및 등급 표시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은 23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행정예고했다. 전기차의 각 모델별 에너지효율 수준 정보를 자세히 공개하는 개정안으로, 빠르면 오는 6월 시행될 전망이다. 

▲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전기차 효율등급 표시라벨 이미지.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현재 전기차의 경우 연비 효율 등급을 외부에 별도 표시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비와 1회 충전시 주행거리만 표시하고 있다.

개정안에서는 전기차의 '복합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을 1~5단계로 나누고, 전기차마다 해당하는 등급 및 전비를 의무적으로 표시토록 했다. 전기차 전비에 따른 등급의 신고 및 표시 관련 의무는 차량 제작자 측에서 지게 된다. 세계 최초 시도다. 

등급 기준은 1kWh(킬로와트시) 당 1등급은 5.9km 이상, 2등급 5.1~5.8km, 3등급 4.3~5.0km, 4등급 3.5~4.2km, 5등급 3.4km 이하 등이다.

현재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차량 중 가장 뛰어난 복합전비를 가진 차량은 르노삼성에서 내놓은 '트위지 시리즈'로 1kWh 당 7.9km(1등급)이다. 다만 해당 모델은 최대 2인까지만 탑승 가능한 소형 모델이다. 

▲ 현대 아이오닉 6 모델. [현대자동차 제공]

일반적으로 많이 팔리는 4인승 이상 모델 중에선 현대차가 만든 아이오닉 2018년형 모델이 6.3km(1등급)로 가장 높은 전비효율을 기록했다. 그 외 전비효율이 좋은 차량으로는 현대 아이오닉6 스탠다드(6.2km, 1등급),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6.1km, 1등급), 아이오닉6 항속형(6.0km. 1등급), 현대 코나(5.8km, 2등급) 등이 꼽혔다. 

4인승 이상 전기차 모델 중 가장 전비효율이 좋지 않은 모델은 아우디의 e트론 S 시리즈였다. 해당 모델의 복합전비는 1kWh 당 2.7km(5등급)이었다. 또 포르쉐의 타이칸 터보 S(2.8km, 5등급), 포르쉐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터보(2.8km, 5등급), 아우디 e트론 50 콰트로(2.9km, 5등급) 등도 전비효율이 낮았다. 

전기차업계에서는 앞으로 전비효율이 중요 화두가 될 것으로 관측한다. 전기차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겨울철에도 고효율 전비를 유지하는 차량에게 보조금을 좀 더 지급하는 등 전비효율 상승 요구가 점점 강화되는 추세"라면서 "향후 전기차를 개발하는 업체들은 전비효율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연기관차를 개발할 때에도 연비 효율을 중요하게 여겼던 것처럼 전기차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비 좋은 차량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 중 하나로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BMW 관계자는 "전비효율 등급 분류 제도 도입 취지에 동감한다"며 "시일은 걸리겠지만 장기적으로 효율에도 집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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