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방문 허락 뒤 갑자기 태도 돌변…이중적 언론 대응 전라남도교육청 직속기관인 전라남도교육연구정보원의 한 간부공무원이 특별한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취재를 거부하고 "정보공개하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전남교육연구정보원의 간부공무원 A 씨는 지난해 11월 열린 SNS 영상 축제를 취재하기 위해 UPI뉴스 기자가 방문하자 "내가 바쁘니 용건만 간단히"라며 짧은 반말로 응대한 뒤 "정보공개를 청구해라 청구 절차에 의해서 우리가 답변하면 되는 것이다"라며 모든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이어 "(교육연구정보원장이 지난해 10월) 제주도 간 것에 대해 정보공개 청구를 했으니 이번에도 그렇게 해라"면서 "취재를 오면 답변해야 하는지 법적 자문을 얻어야겠다"고 엄포를 놨다. "예산 사용 내역과 영상 축제를 개최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도 "내부 결재에 의해서 하는 것이지 공개할 이유가 있냐?"며 시종일관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해당 간부공무원은 21일 오전 취재진과 휴대전화 통화 시 SNS 영상 축제 취재를 위한 방문을 요청하자 "오후에 언제든 방문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취재진이 방문하자 "바쁘다"며 회피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전남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지난번 전통시장 방문을 보도한 게 불쾌하다는 이유로 취재를 거부한 것 같다"면서 "이유도 밝히지 않는 취재거부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해당 간부공무원의 언론 대응 행태를 비판했다.
또 다른 전남 교육가족은 "예산을 부적절하게 사용해 뭔가 숨기려고 취재를 거부한 것 아니겠냐"는 의혹과 함께 "공무원의 친절 의무를 저버린 처사"며 전문직 공무원의 발언을 꼬집었다.
한편, UPI뉴스는 지난달 25일 설 명절 전통시장 방문을 핑계 삼아 출장지에서 무더기로 무단 조기퇴근한 '전남교육연구정보원 공무원의 기강해이 실태'를 보도했다.
60여 명의 공무원 복무를 총괄하는 수장인 교육연구정보원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당시 50여 명에 이르는 공무원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넣는다는 명목으로 인근 시장을 방문한 뒤 사무실로 복귀하지 않고 근무지에서 무단퇴근하는 기강 해이를 보였다.
교육부는 "기상 등으로 인한 (사무실)복귀가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라면 출장에 따른 행사가 끝난 뒤 사무실로 복귀해 근무하는 것이 맞다"며 "복무 위반에 해당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전남교육청 감사관실은 "보도가 사실로 확인됐다"며 심각성을 인식해 기관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최근 대통령실은 해이한 공직기강을 다잡기 위해 공직자 감찰조사팀을 신설해 공직사회 고삐 조이기에 나섰지만 전남교육연구정보원은 수장부터 신입 공무원까지 이에 역행하는 근무 행태를 보였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