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기로 섰던 '영암군 씨름단' 존치

강성명 기자 / 2023-02-20 22:02:43
공론화위원회, 1차 70.2% 2차 74.3% 유지 의견 제시
우승희 군수, 효율적인 운영방안 위한 세부계획 수립 약속
열악한 군 재정에 따른 예산 낭비 우려로 존폐 기로에 섰던 전남 영암군 씨름단이 앞으로 경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20일 오전 영암군 낭산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씨름단의 존치와 투명 운영을 요구한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우승희 영암군수가 민속씨름단 운영방향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영암군 제공]

우 군수는 "군민이 인정한 씨름단으로서 재출발하는 만큼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위한 세부계획을 철저하게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에 도움이 되고 군민의 자부심이 되도록 스포츠 마케팅과 경영마인드를 결합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암군은 공론화 과정 중 2번의 설문조사에서 '씨름단 운영이 잘 안 되고 있다'라는 의견이 약 48%로 나타났다며 운영이 잘 안 되고 있다는 의견이 곧 해체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앞으로는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라는 뜻으로 보여진다고 봤다.

공론화위원회는 1차로 47명 가운데 70.2%인 33명이 씨름단 유지 의견을 나타냈고 2차에서는 39명 가운데 74.3%인 29명이 유지 의견을 제시해 결론적으로 씨름단 지속 운영으로 의견을 모았다.

광주·전남 지자체 중 유일한 민속 씨름단인 영암군민속씨름단은 1986년 현대 코끼리씨름단으로 창단한 뒤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해 왔다.

당시 현대 코끼리씨름단은 2005년 1월 운영사가 현대중공업에서 현대삼호중공업으로 바뀐 뒤 조선업 불황에 따라 2016년 팀 해체가 결정됐다. 

현대삼호중공업 소재지인 영암군은 씨름단을 인수해 전통 스포츠 씨름의 저변확대와 지역 관광·지역특산물 등 홍보에 나섰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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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명 / 전국부 기자

광주·전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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