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아직 초기 단계인 데다 서비스하는 호텔 수도 적어 당장 기존 업체들에게 큰 위협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3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호텔 예약 상품권도 선물할 수 있도록 추가했다. 서울신라호텔, 롯데호텔, 조선호텔 등 수도권 및 주요 관광 도시의 4~5성급 호텔 50곳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했다. 카카오는 향후 예약 가능 호텔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기념일을 호텔에서 보내는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쉽게 호텔 이용권 선물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론칭으로 소비자들의 편의성이 한층 증대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호텔 숙박권을 선물하기 위해선 종이로 된 상품권을 직접 전달하거나 선물해주고 싶은 사람에게 원하는 투숙 날짜를 직접 물어본 후 예약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예약 상품권을 선물하면, 받은 사람이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직접 원하는 날짜에 맞춰 호텔 예약을 진행할 수 있다.
이는 야놀자, 여기어때 등 기존 여행 플랫폼업체에 또 다른 위협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호텔 예약 상품권을 주고받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 그만큼 시장이 잠식될 수 있다. 특히 카카오톡 가입자 수가 약 4700만 명에 달한다는 점이 위협적이다.
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은 주겠지만, 당장 큰 위협이 되진 않을 것으로 관측한다.
김현식 전 롯데호텔 호텔사업부 대표는 "야놀자, 여기어때 등은 숙박업체들과 단단한 끈을 형성했으며, 관련 시스템에도 투자를 많이 했다"며 "단기간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소비자 입장에서도 50개 호텔에만 서비스하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의지가 관건"이라며 "가입자가 4700만에 달하는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숙박 예약에 뛰어들면, 시장을 뒤흔들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카카오 측은 기존 여행플랫폼들과의 직접적인 경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직접 예약하는 구조도 아니고 사업을 더 확장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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