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달라진 풍경이다. 화장품 매장 직원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립스틱을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브랜드별로 테스트 방법은 달랐다. 디올, 샤넬 매장에서는 직원이 브러쉬에 립스틱을 묻힌 후 고객에게 건넸다.
맥 매장에서는 립스틱을 소독액에 담갔다가 입술에 직접 테스트하도록 안내했다. 나스에서도 립스틱을 물티슈로 한번 닦은 후 테스트 가능했다. 헤라에서는 고객이 직접 브러쉬에 묻혀 자유롭게 테스트했다.
한 매장 직원은 "촉촉한 립스틱은 마스크에 잘 묻어나기 때문에 그간 고객들이 덜 찾았는데 최근엔 촉촉한 타입이면서 색이 잘 드러나는 진한 립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 3년여 간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피부 화장이나 입술 화장을 생략하던 여성들이 마스크를 벗으면서 색조 화장에 다시 신경쓰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황 모(29) 씨는 "원래 마스크를 끼고 다닐 때는 실내든 실외든 아이 메이크업만 하면 화장한 티가 났는데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립 메이크업에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트립을 주로 바르다가 촉촉한 립 제품으로 갈아탔다"고 덧붙였다.
서울 도봉구에 사는 이 모(34) 씨는 "코로나19 발생 이후엔 마스크 밖으로 평상시에 입술을 보일 일이 별로 없어서 립밤을 주로 구매했는데, 지금은 달라졌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색보다 더 밝은색 틴트나 립스틱 제품을 샀다"고 했다.
립 메이크업 인기는 백화점의 관련 매출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월23~26일 기간 립글로우·틴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약 80% 급증했다. 립스틱 매출은 50%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립스틱 등 색조화장품 매출이 1월 2~20일 기간 25.8% 증가했다. 1월 24일~31일엔 전년 동기보다 46.5%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월 한 달간 화장품 매출이 20.7% 신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는 지난 1월 한 달 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일인 1월 30일 전후 5일간(1월 28일~2월 1일) 매출은 149% 급증했다.
GS샵은 1월 25~31일 립스틱, 립 틴트, 립 라이너 등 립 메이크업 상품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604% 폭증했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도 1월 20일부터 30일까지 립스틱 판매량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67%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색조 화장품 매출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주목받지 못했던 물광, 광채, 촉촉한 피부 표현과 관련된 제품들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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