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업체 티몬이 월 매출 20만 원 이상인 입점업체 모두로부터 매달 서비스 수수료로 9만9000원씩 걷어가 소액 판매 입점업체들의 원성이 드높다.
서비스 수수료란 서버 이용료를 뜻한다. 티몬, 쿠팡, 위메프 등 이커머스업체들은 자사 입점업체들로부터 매달 서비스 수수료를 정액으로 징수하는데, 그 중 티몬 입점업체들의 부담이 유독 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월 매출 100만 원 이상인 입점업체에게 매달 서비스 수수료로 5만5000원씩 걷어간다. 위메프는 월 매출 100만 원 이상일 경우 매달 9만9000원을 징수한다.
쿠팡·위메프와 달리 티몬 입점업체는 월 매출 20만 원 이상만 기록해도 서비스 수수료를 내야 한다. 수수료 액수도 매달 9만9000원으로 높은 편이다.
서비스 수수료는 정액이기에 매출이 적은 입점업체일수록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수수료 부담 때문에 티몬에서 나가는 입점업체들도 여럿이다.
티몬에 입점한 자영업자 A 씨는 최근 한 입점업체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이와 같은 상황을 성토했다.
A씨는 티몬에 입점했다가 최근 판매를 중단했다. 티몬에서 딜 계정과 오픈마켓 계정을 운영해 본 A씨는 월 매출 20만 원가량을 낸 후 정산 받은 금액이 10만 원도 안 됐다는 설명이다.
A씨는 "티몬 매출은 다른 플랫폼에 비해 한달에 20~30만 원 정도로 적은 편인데, 20만 원 팔면 그 절반인 9만9000원을 서버비로 가져가고, 판매수수료와 결제수수료까지 떼고 나면 10만 원도 안 남는다. 결국 티몬에서 판매를 중지하게 됐다"고 후기를 전했다.
티몬 입점 판매자 B씨는 "매출이 몇 백 몇 천이면 상관없겠지만 티몬에서는 매출이 별로 없다보니 정산하고 나면 마이너스인 달도 있다"며 "수수료도 낮은 편이 아닌데 서비스 수수료가 높은 편이라 매출이 적은 판매자로서 남는 게 거의 없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입점 전 플랫폼 수수료 체계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블로그 등에선 '매출이 20만 원대로 나온다면 티몬은 과감히 포기하는 것을 추천드린다'는 글이 게재돼 있다.
현재 티몬은 신규 입점업체에 2019년 8월 신규 창업자가 티몬에 입점하면 60일간 판매수수료를 0%로 감면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판매수수료가 없다는 점을 들어 신규 판매자를 유인하지만, 성과를 내기 전에 서비스 수수료 부담으로 인해 플랫폼을 이탈하는 입점업체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커머스 특성상 신규 판매자 유치도 중요하지만, 성장할 수 있느냐 없느냐도 중요한 문제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업계 관계자는 "신규 입점업체를 유입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등록된 입점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다양한 입점업체를 유입시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것도 플랫폼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쿠팡, 네이버 등 큰 플랫폼들에 쏠림이 일어나지 않도록 생존을 위해 판매자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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